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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사촌 여동생의 결혼식(feat. 안산 AW컨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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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사촌 여동생의 결혼식이 있었다.

어릴 때는 나이차가 있어도 외할머니댁에서 같이 업어주고 놀아 주었던 동생들이었는데 어느새 나이들을 먹고 만나면 어색한 사이가 돼버렸다. 아버지가 계셨을 때는 아버지가 외가에서 큰 어른이셔서 아버지를 중심으로 많이 모이기도 했고 그렇게 자주는 아니었지만 일 년에 서너 번씩은 이모부, 삼촌, 이모, 외숙모를 비롯해서 동생들을 만났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그런 만남이 전무해졌다. 그만큼 아버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던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어색함이 느껴지곤 한다.

 

결혼식장이 단원구에 위치해 있어, 오늘이 세월호 참사 9주기가 되는 날이기도 해서 그 마음이 더 무거웠다.

정말....미안하다.

 

다행히 늦지 않게 예식이 시작하기 전에 친지분들과 동생들과 인사를 나눌 시간에 알맞게 도착을 했다.

언제나 말씀이 없으신 작은 삼촌과 그 반대이신 외숙모.

결혼을 위해? 살을 빼서 더 예뻐진 신부, 외가에서 막내로 항상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느새 키도 제일 크고 예쁜 나이 어린 여자친구를 데리고 온 막내. 

매제가 될 신랑은 쑥스러움을 얼마나 타는지 신랑입장에 굉장히 어색해하며 입장을 했다...ㅎㅎ.

최근에 결혼식에 와 본 지가 그래서인지 결혼식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례는 생략되고 주인공 신랑과 신부가 더 빛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고 할까.

모두가 즐겁고 기쁘고 신랑과 신부에게 축하와 행복을 주는 자리가 되었다.

 

외삼촌, 외숙모 축하드리고, 신랑 신부 행복하게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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