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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걷다 보면 만나는 사람들, 마주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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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평소보다 많이 걷도 있다.

일요일 4시쯤 집을 나와 주중에 걷는 방향과 다른 길을 선택해 본다.

금대산을 넘어 도곡 1구역 재개발 공사구역을 지나 도곡천길로 향했다. 삼패공원으로 가려다 팔당방향으로 돌려 익숙지 않을 길을 걸어 본다.

실천으로 옮겨 보진 못했는데, 다음엔 걸어서 처가에 가볼 생각이다.

따뜻한 햇살, 잔잔히 불어오는 강바람에 많은 분들이 걷고 자전거를 타고 같은 방향 혹은 반대 방향으로 지나쳐 가고 있다.

이 한강길을 걷다 처음으로,

도곡정수장이 있는 부근에서 공연이라고 해야할지 버스킹이라고 해야 할지 노신사분께서 팬플루트? 악기로 연주를 하고 계셨다. 많은 분들은 아니었지만 몇몇 분들이 맞은편 자리에서 연주를 듣고 계셨다.

뜻밖의 선물이랄까.

 



지명은 확실히 모르겠으나, 어룡마을이라고 불리우는 갑산 끝자락에 있는 마을 길을 걸어 본다.

이 길은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가끔 차로 이동했던 길이라 익숙하지만 걸어서 지나가기는 처음이다.

새롭다.

자동차로 움직일때와는 다른, 지나치면서 보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들까지 볼 수가 있다.

그러다,

길가 옆에 나즈막히 가운데는 비워있는 테두리만 있는 벽돌담을 보게 되었는데 안이 보일 듯 그러나 집과 밖의 확실한 경계를 짓고 있는 벽돌담에 이상하게 눈이 가게 되었다.

훤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에 안 보이지는 않는 경계, 여러 형태의 벽돌들이 있고 담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형태이기도 해서 잠시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그렇게..... 그냥 지나쳤던 모든 것들을 좀 더 주의 깊게, 관심 있게 보면서 오랫동안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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