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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진한 국물과 내용물이 알찬 '열정국밥' 덕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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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셋째의 간곡한 요청으로 첫째만 제외하고 롤러장에 가게 되었다.

기분 좋게 갔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얼마 있지 못한 채 나왔다.

음료를 마시러 나왔다 롤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성인 남자분과 셋째의 충돌이 있었다.

아내가 손을 잡고 있긴 했으나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고 말았다.

크게 다친 건 아니었지만 놀랬는지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혹시나 몰라 연락처를 받고 급하게 집으로 왔다.

원래 계획은 롤러장에서 롤러스케이트를 충분히 타고 부근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ㅠㅠ.

 

셋째가 먹고 싶은 메뉴로 고르려고 했지만 여의치가 않아 둘째가 이야기한 메뉴로 주문을 했다.

열정국밥.

처음으로 주문을 해보기도 하지만, 국밥을 배달로...... 괜찮을까 음식점에서 뜨거운 상태로 먹어야 제맛인데.

 

 

(소고기듬뿍)특설렁탕과 (내인생No.1)토종순대한상300g+국밥1인세트를 주문했다.

메뉴 닉네임이 길다...ㅎㅎ.

 

 

배달된 포장을 풀어 놓았는데, 푸짐한 한 상이 되었다.

주문을 한 뒤, 

셋째가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다녀오기도 했다.

 

 

순대국에는 이 토종순대가 잘 어울린다.

아이들은 이 토종순대가 입맛에 맞지 않는지 억지로 한 개씩을 먹고 아내와 내가 다 먹었다.

기존 순대가 쫀득쫀득한 맛이 있다면, 이 토종순대는 입 안에서 여러 내용물들이 어울려져 부드럽다는 느낌을 주곤 한다.

부추가 올려져 있어 푸성함을 더하기도 했다.

새우젓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토종순대를 먹을 때 소금보다 새우젓이 더 잘 맞는다.

 

 

리뷰이벤트로 받은 (바삭촉촉)함박스테이크.

기대하지 않았는데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육즙이 살아 있어 부드러우면서 촉촉하다.

대부분 전문점이 아닌,

아이들용 사이드 메뉴로 판매하는 돈가스나 함박스테이크는 가공식품의 맛이 느껴지면서 육즙이 없어 푸석푸석한 맛이었는데 그것과는 달랐다.

 

 

고추는 아삭이고추려니 하고 먹었는데 매운맛이 있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양념장을 넣어 드셔도 좋을 것 같다.

 

 

밥도 듬뿍.

깍두기가 잘 익어서 설렁탕과 제법 잘 어울렸다.

 

 

순대국밥과 설렁탕.

뽀안 국물이 진해 보인다.

아이들에게 덜어주기 전에 한 숟가락씩 맛을 보았는데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진하다.

진하면서도 간이 내게 딱 맞았다.

아내는 좀 싱겁다고 하는데 그건 개인취향이니..... 각자 알맞게.

 

 

왜...소고기듬뿍 특설렁탕인지,

두 아이에게 나눠 주면서 이해가 되었다.

정말이지 소고기와 당면의 양이 꽤 많았다.

첫째와 둘째가 먹기에 딱 맞는 양이었다.

 

 

특히,

순대국밥에서 좋았던 건

돼지 특유의 냄새, 잡냄새가 하나도 나질 않았다.

가끔 그런 냄새가 나는 음식점들이 있다.

부추, 토종순대, 부속고기들의 양이 많아 아내와 둘이 먹기에 알맞았다.

국밥류는 배달해서 먹으면 왠지 느끼해지고 냄새나고 맛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편견이었다.

어찌 됐든,

둘째로 인해 토요일 점심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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