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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일요일, 문자 또는 전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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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지내고 계시던 제사를 모시고 와서, 처음으로 아버지 제사를 지내는 날.

아내와 오전부터 음식들을 만들고 거의 끝날 때쯤 2시가 넘었던 것 같다.

애플워치로 사진 한 장이 왔다.

노안때문에 제대로 사진을 못 본채...ㅎㅎ, 공장장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사진을 봤냐며, 어제 토요일 저녁에 지인의 칠순잔치에 갔다가 오는 길에 넘어졌는데 정강이 뼈가 골절되었다고 하셨다.

아마도, 거나하게 술 한잔 하지 않으셨나 싶었다.

회사걱정을 하시면서 어떻하냐고, 다리가 다쳐서 본인도 어쩔 수 없다면 굉장히 미안해하셨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다.

몸조리 잘하시라고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전화통화를 끝냈다.

 

어떻게든 회사든, 사회는 나 없이도 돌아간다.

약간의 삐거덕 거림이 있지만 그것 또한 적응이 되어 간다.

아마도, 여름휴가가 끝나고 출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지만.

그 빈자리를 누군가는 채워야 하고... 그 빈자리를 남아 있는 이들이 서로 얼마만큼 조금씩 나눠 채워 나가면 좋으련만 실상은 그러하지 못하다.

회사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공감이 되실 테지만, 그 빈자리는 그 모두가 아닌 일부의 사람의 몫들이란 걸.

분명,

그 몫은 나와 또 한 누군가가 채워갈 것이다...ㅠㅠ.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고 내 본연의 업무로 돌아갈 수 있겠다 생각하자마자.... 말과 생각이 씨가 된 것처럼 말이다.

 

아침 일찍, 늦은 저녁 그리고 주말에 친구나 회사직원들의 전화나 문자는 벨과 알림이 울릴 때는 안 좋은 소식들이지 않을까 받기 전부터 겁이 난다.

그 전화를 받고 오후 내내, 월요일 출근하는 그 순간부터 한? 걱정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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