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기가 필요했던 책, 그러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의 책을 읽고 자연스럽게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의 그 마음과 당신이 옳다의 그 마음이 동일하진 않지만 언제나 그 마음들은 중요하고 소중하다.
2023.12.31 - [책 & 영화] -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정희원 지음
저자는, 이론이 아닌 실생활에서 실질적인 위력을 갖는 실용적인 심리학 정도로 바꾸어 설명할 수도 있는 나와 내 옆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소박한 심리학을 '적정 심리학'이라 이름을 붙였다.
그 '적정'이란, 어떤 상황이나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한 '도움'이 제공되는 그것이 물건이든 사람과의 관계의 공감이든...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침서 역할도 하고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호흥해주는 것에서 그 상대방의 원초적인 상처까지 이해할 수 있어야 진정한 공감이라고 말한다. 또한 상대방의 상처를 통해 나의 상처까지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도 말하고 있다.
특히나,
어떤 관계보다도 가족간의 관계를 위해서 꼭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아내와 남편 그리고 아이들까지의 관계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엄마는 그러면 안 되지, 내가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지. 선생님도 혼내서 얼마나 속상했는데 엄마는 나를 위로해 줘야지. 그 애가 먼저 나에게 시비를 걸었고 내가 얼마나 참다가 때렸는데. 엄마도 나보고 잘못했다고 하면 안되지."
아이들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생겼을 때 혹은 아내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났을 때 먼저 왜 그랬는지 물어보지 못하고 아이들, 아내의 편에서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혼을 내고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두 번째고 아이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그 마음을 아이의 마음에서 공감을 먼저 해 줘야 하는데 먼저 누가 잘못했는지 아이를 다그치기 일쑤다....ㅠㅠ.
아이들의 고민, 아이들과의 갈등이 생길 때 도움이 되는 사례들이 많이 실려 있다. 그 속엔 아이들보다 나의 상처들이 있고 그 상처들 때문에 생긴 아이들의 상처들에 진정 어린 사과를 통해 그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두 번째 읽었지만, 처음에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과 다른 부분들이 마음에 더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다음 세 번째, 네 번째 그리고 간혹 부분들을 읽어질 때가 더 기대되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신체와 마음.
그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가늠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신체는 어느 정도의 노력과 습관으로 극복할 수 부분이 있다면 그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