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식외 대원들의 이탈을 보호? 하기 위해 염상진과 다른 부하, 하대치와 안창민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침투를 하게 된다. 하대치와 안창민은 경찰에게 발각이 되어 총격전이 벌어지고 그 총격전 소리를 듣게 된 염상진은 강동식대원으로 향한 발걸음을 멈추고 시내부근으로 진입 유도사격으로 경찰의 포위망을 분산시키는데, 안창민이 총상을 입게 되고 안창민은 하대치를 먼저 피하게 한다.
가까스로 경찰에 들키지 않고 병원에 도착하지만 의식을 잃고 만다. 한편, 염상진과 하대치, 강동식외 대원들은 산으로 무사히 복귀하지만 개인적인 이탈에 분노한 염상진은 그 이탈자들에게 처벌을 내리게 된다.
계엄군이 새로이 투입되고, 계엄군 사령관 심재모는 학사병 출신으로 친일세력을 굉장히 저주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동안 지주 혹은 유지들에게 우호적인 경찰과 공무원들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이며 갈등을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건들이, 안창민을 숨기고 치료해 준 대가로 받게 된 자칫 잘못하면 사회주의자로 몰리게 된 전원장을 법원에서 처벌을 받게 하는 동시에 탄원서를 통한 실형을 면하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장하섭의 아버지 장사장과 소장농의 싸움에서도 장사장의 편을 들어주지 않고 결과적으로 소장농을 편을 들어주게 된다. 김범우와 손승호, 그들의 선생님 격인 서민영을 만나면서 역사와 이념, 사상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청년단에 의해 정하섭과 소화의 관계가 들키고, 들몰댁의 시아버지를 위한 굿을 통해 같은(사회주의를 신봉하는 사람을 사랑) 처지의 사람인 걸 알게 되면서 같이 살 것을 제의한다. 빨갱이 가족에겐 더 이상 소작을 지을 수 없다는 소식을 동생에게 듣고 낙심한 들몰댁에겐 좋은 제의가 되기도 했다.
염상구에게 심한 고문을 당한 소화는 배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유산하게 되고, 소화의 선심을 잘 알지 못했던 들몰댁은 고문을 받으면서 소화가 왜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지 알게 된다.
한편, 강동식의 아내 외서댁은 우려했던 대로 임신을 하게 되고 염상구의 소문으로 저수지에서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지숙은 안창민 사건으로 교직을 잃게 되고, 그동안 드러내지 않은 사회주의자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서민영선생이 운영하는 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며, 염상진과 안창민을 조우하게 된다.
배성호의 형 배윤오는 집으로 잠입한 배성호와 고두일은 경찰에 신고하게 되고 그 대원들을 목숨을 잃게 되고, 군인 한 명과 경찰 세명도 함께 숨을 거두게 되는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 그 충격으로 배성호의 어머니 과수원댁은 목숨을 끊게 되고 만다....ㅠㅠ.
(어떤 이념을 떠나서, 옳고 그름을 떠나서.....가족과 자기 영위의 갈래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한 것일까? 가족이라도 죄를 지었으면 처벌을 받는 게 당연한 일이고 그래야 하지만, 동생 때문에 자기가 받을 불이익이 커 그러했다면.... 내 개인적인 심정이다.)
조정래작가님의 태백산맥은 공산주의, 사회주의에 반대편에 서 있는 이들에게 그 이념을 미화시켰다는 비판, 비평을 많이 받기도 하고 있다. 또한 국가보안법에 접촉된다는 이유로 송사에 휘말리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지금도 쓰여지고 있는 ‘빨갱이’라는 극히 소수의 사람들을 빼고는 그 이념이 당연하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방전후 특히, 평야가 많이 지대에 사는 사람들에겐 그 이전부터 내려오던 봉건제도와 신분제 또는 지주와 소작농의 관계에서 토지를 균등하게 배분하겠다는 그 주의가 당연히 받아들이게는 되는 건 어쩜. 그 당시 80%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고, 그 80%중에서도 지주는 10% 내외 그 나머지가 소작농이었고 그리고 소작농에게 불리한 제도가 더 심해졌다면. 그들이 말하는 그들은, 빨갱이도 사회주의자도 공산주의자도 아닌 것이다.
그건,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나의 주의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시대에 맞는 주의로 바뀌고, 상대의 사상과 이념은 그 반대로 몰아가고 처벌하고 탄압하는 시대....그 시대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