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읽는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두 권씩 빌려오다 지난번엔 4권이 대여가 되어 3권만 대여를 해 오게 되었다. 3권을 다 읽고 두 번을 갔다가 반납이 되지 않아 헛걸음을 했었다. 그러나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대출예약제도가 있어 예약신청을 하고 설 연휴 전날 카톡으로 알림을 받고 4,5권을 대여했다.
그리고, 연휴기간 두 권을 다 읽게 되었다.
나 또한 3권을 읽으면서, 손승호의 부탁으로 입산자 고두만의 아내를 율어면으로 들어 보낸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ㅠㅠ
그 기회를 포착한 토벌대장 임만수와 염상구 그리고 유주상을 찾은 그들은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던 심재모사령관을 이번 기회에 처 내기로 지주들과 도모하고 각 기관들에 그 사실들을 알리게 된다.
'용공행위'자로 심재모는 긴급체포되고, 서민영을 비롯해 손승호, 이지숙과 서울로 떠난 김범우는 그를 돕게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애를 쓰게 된다.
또한, 새로운 사령관 백남식이 등장하며 벌교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 인물이 남인태서장과 같은 친일파 군인인 게 문제였다.
못다 한 공부를 마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김범우는 가까이에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의 해체와 김구선생의 피살소식을 듣고 보게 되는데, 보도연맹위원장 자리의 강요를 받은 손승호는 벌교를 떠나 서울에서 김범우와 함께 생활하게 되며 그곳에서 이학송이라는 기자와 함께 심도 있는 현 시국의 이야기를 듣고 논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농지개혁법이 통과되지만 당연히 소작농들이 원하는 방식이 아닐뿐더러 재빠른 지주들은 소유한 농지를 명의이전 시킴으로써 그 법을 비켜 나가고 드디어 소작농들은 일어나게 되는데.
특히, 5권에서는 소작농이 겪는 무시와 부당한 대우 그리고 배고픔을 겪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묘사들이 사실적으로 서술되어 더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당의 명령으로 염상진은 다른 직책을 맡게 되어 벌교을 떠나게 되고 군당위원장을 안창민, 그리고 벌교책으로 하대치가 맡게 된다.
서운상사건으로 강동기는 입산을 하게 되고, 염상진과 부하들은 서운상의 마름을 협박하여 재판에서 솔직하게 진술하게 한다. 그로 인해, 서운상집에 동행했던 두 사람은 풀려나지만 그 이전에 그들의 아내는 마름 허출세에게 몹쓸 짓을 당하게 된다. 이지숙은 조용하면서도 티 나지 않게 지하조직원들을 포섭해 나가는 한편, 외서댁은 이모댁에 가 있다가 백남식의 부임으로 다시 벌교로 오게 되고 배불러오는 모습을 남양댁(강동기아내)은 불안한 마음으로 보게 된다.
누구나.... 그건 아니겠다.
지금도 친일을 대대로 해 온 잘 사는 이들이 있으니.
해방이 되자마자, 이 책에서 언급했듯이 지도자들의 각자 사상과 국가에 대한 이견들은 있었지만 친일, 반민족세력들에 대한 청산과 토지분배에 대한 문제에서는 동일하게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먼저 그 두 가지를 실행해서 성공했더라면.
그러고 나서 국가의 틀을 그것이 어떤 주의를 따르듯 했더라면, 그 하나된 힘을 소련이나 미국이 쉽게 넘볼 수 있었을까 좀 더 다른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일부의 기득권세력만이 편하고 잘 살수 있는 나라가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허덕이지 않고 정당한 권리를 받고 행사할 수 있는 나라.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으나, 그때와 지금 무엇이 다른가 하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