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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7 (제3부 분단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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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거침없는 남하만큼, 좌익세력들은 경찰이 떠난 지역들을 빠르게 장악을 한다. 안창민 또한 보성군을 빠르게 장악하고, 당조직을 구성하게 된다. 그리고, 미처 피신을 하지 못한 경찰 또는 가족들, 청년단원들은 좌익세력들이 아닌 예비검속 피해자 가족들에게 보복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어떤 세력들이 집권, 장악을 하느냐에 따라 보복이 보복을 낳는 그런 시대의 반복, 예기치 않은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었다.

도당 조직부장의 직책을 맡은 염상진은, 어릴 적부터 동경하던 김범우의 형 김범준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독립운동가에서 공산주의자로 돌아온 김범준은 오랫동안 뵙지 못했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서로 다른 이념으로 서로 총을 겨누고 있는 염상진과 염상우의 어머니...두 부모의 마음은 편치 못하다. 

 

한편으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독립운동을 한 이들이 왜 좌익으로 전향?을 할 수 밖에 없는 그 당시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친일과 민족반역자들이 미군정 지배하에 다시 재등용되며, 그들은 그들의 과거를 감추기 위해서 그 독립운동가들을 빨갱이로 몰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현실 속에 그 전향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을까 아님 선택권이 없었던 것일까.

또한, 염상진과 김범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주의의 어떠한? 부분에 대해 회의가 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김범우는 법일스님을 찾아 뵙고, 고향으로 가는 길 우역곡절 끝에 당 문화선전부에 들어가게 되고, 미국의 적극적 개입으로 지상과 바다에서 북한을 압도하는 공격이 이루어짐에 따라 후퇴를 하는 당과 함께 하지 못한다. 그것이 계기가 되고 미군들의 횡포를 참다못해 싸움이 벌어진다. 그 사건으로 그의 옛 신분이 밝혀지고 그로 인해 미군 정보원의 통역을 맡게 된다.

그리고 그 생활은 혐오하던 미국을 더 혐오하게 만든다.

 

정하섭과 소화는 광주에서 짧은 생활을 같이 하게 되지만, 정하섭이 평양으로 떠나게 됨으로 인해 그 행복했던 생활은 끝나게 된다. 전쟁의 전세로 인해 어쩌면 정하섭과의 만남은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서울에서 해방일보에 있던 이학송은 북한군의 후퇴로 북상을 하게 되는데, 김범우가 예견한 미군의 개입이 가져올 불행과 사실들이 하나씩 맞아 떨어짐에 불길함을 가져오는데 앞으로 그들은....?

민족적 사회주의 or 민족적 민주주의....

농민들이 지지했던 좌익, 공산주의가 그 이념을 지지했다기 보단 그들이 내세운 토지 무상몰수의 무상분배가 그들이 원했던 것이었고 막상 무상분배가 이루어지고 그 무상분배 사업의 조사가 이루어짐에 따른 불만과 갈등이 분출되고 만다.

어떤 시대건 그 시대의 상황을 틈타 돈을 버는 이들이 있고, 이름과 방식만 달라졌을 뿐 지주와 소작농은 여전히 지금도 존재한다. 그리고 여전히 그 지주와 친일 부역자, 반민족세력들이 지배층이 되어 있는 현실.

 

그리고,

인만군의 후퇴로 어쩔수 없는 좌익, 여순사건을 겪은 그 좌익세력의 아내와 여성들은 반복되는 보복을 피해 입산을 하게 된다. 중공군의 개입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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