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의 염상진, 김범우, 정하섭, 염상우의 주된 이야기가 후반부터는 그 세 사람의 주변 인물의 이야기가 주로 다루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아이들때문에 홀로 남은 김미진은 경찰에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하지만 특무대 친일 소설가로부터 전향수기의 집필과 석방 제의를 받게 된다. 고민 끝에 제의를 받고 두 달간의 집필기간이 주어졌지만 뜻대로 글은 쓰여지지 않는다.
이현상부대와 6개 도당 위원장의 비밀회의가 덕유산에서 열리고, 이현상 부대를 총지위관으로 6개 도당은 사단으로 개편 편입과 당조직 위에 군사조직이 올라서는 조직개편에 전남도당위원장은 그 결정에 따르지 않게 된다.
염상구는 계략을 꾸며 윤부자집 윤옥자와 결혼을 하게 되고, 그와 더불어 벌교의 유지가 된다.
부상을 당한 김범우는 부산포로 수용소 병원에서 민홍기 기자를 만나게 되고, 민홍기가 겪는 지식인으로의 선택기로에 대한 방황과 거제포로수용소에서 포로가 된 정하섭을 만난다.
부상을 당하고 치료가 끝난 심재모는 부대복귀전 순덕이의 행방이 궁금함에 원주의 하숙집을 찾았지만, 하숙집 아주머니와 순덕이와 만나지 못한 채 순덕이의 불행한 소식을 듣게 된다.
휴전협상의 소식은 빨치산에게도 심리적으로도, 투쟁양상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만다.
북한 인민군과 빨치산의 충돌, 탈출하는 입산자들이 속출하고, 군경의 토벌작전은 그 위력을 더 해 간다.
해방구에서 밀려나는 빨치산들은 그 입지가 점점 좁혀져 가고 만다.
안전을 위해 비무장인원들은 지리산에 집결하게 된다. 사상적 전환과 다시 사회주의로 회귀의 과거, 염상진과의 조우가 가져올 당당함과 망설여짐의 손승호는 그곳에서 역사적인 지리산을 접하고 그가 맡은 임무인 글과 희곡을 쓰며 진정한 빨치산으로 완성되어 간다.
자기확신이 확고할수록 하고자 하는 목표, 방향을 제대로 해 내기도 올바르게 갈 수 있다. 하지만, 그 자기확신이라는 것이 때로는 내 자신과 내 주위사람의 불안과 흔들림을 잠재우기위한 다짐일때도 있다.
어떤 결정, 판단을 할 경우에는 확신보다는 나를 둘러싼 환경과 주변의 상황들을 꼼꼼히 따져봄이 더 올바르고 정확한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