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양자물리학을 연구하고 예술을 사랑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는 다정한 물리학자다. (중략) 이 책에서 저자는 다시 한번 경계를 넘어 물리학자의 눈으로 본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학이 새로운 시대의 교양이 될 수 없는지 묻는 저자는 이 시도를 통해 차갑게만 느껴지던 우주가 물리학자의 시선 속에서 얼마나 따뜻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물리와 화학은 어렵기도 흥미도 다소 덜 했던 과목이어서 수업시간이 참......, 문재인 전대통령님의 소개로 읽게 되었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로 했다...ㅎㅎ.
아무튼,
다 읽은 후의 내 느낌은.....'어렵다.'이다.
저자는,
입자 - 원자 - 분자 - 물질 - 생명 - 인간 - 사회로 연결되는 부분을 물리학적인 측면으로 설명하고 연결을 짓고 있다.
다소 새롭다고 느껴진다.
입자와 원자, 분자, 물질까지는 물리학이나 화학으로 설명할 수 있으나, 생명과 인간 그리고 사회로까지의 접근은 새로운 시도로 보여지고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결 지어지기도 한다.
그 부분, 부분은 나의 물리학에 대한 이해도와 지식이 얕아 더 설명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책으로 이해하시길 바란다...ㅎㅎ.
한 단어가 강렬하게 다가 왔는데, '창발'.
기본 입자들이 모여 원자가 되면 기본 입자와는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더구나 새로 나타난 특성을 기본 입자로부터 예측하기 힘들다. 이처럼 존재하지 않았던 예측하기 힘든 새로운 특성이 나타나는 것을 '창발'이라고 부른다.
page 382.
갑자기 드는 생각,
저 기본 입자를 내 의식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하고 그 기본 입자인 내 의식의 단면들이 모여 내 의식 속의 새로운 원자를 만들어내는 '창발'이 일어난다면, 지금의 나와는 좀 더 다른 또 하나의 자아가 생기지 않을까?
그 자아는 내가 지금껏 갖지 못한 새로운 성격과 행동으로 태어날 수 있다면, 답답함에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여러개의 원자, 분자가 만난 하나의 물질인 인간.
이 우주의 관점에서 본 다면 그 미미한 존재,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아등바등하지 말고, 미워하지도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