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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월문천, 오리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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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 오리가족을 만났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보긴 했는데 오늘은 발걸음이 멈춘다.

운동하시는 분들에겐 '명물'이 된 지 오래되었다.

많은 분들이 운동을 하시다가도 이 오리가족이 보이면 멈춰서 사진을 찍으시거나 한참 쳐다보곤 하신다.

무슨 일로 올라왔을까?ㅎㅎ

새끼들이 대략 10마리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더운 날씨와 비가 온 지가 꽤 되어서 월문천도 물이 많지가 않다.

아마도,

장마가 시작되기 전 뜸을 들으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러 오리 가족들이 있는 것 같은데, 매년 장마철만 되면 걱정을 하곤 한다.

잘 피해 살아남는지..... 장마가 끝나고 나면 어딘가 잘 대피해 있다가 다시 나타나곤 하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올해도 잘 대피할 수 있기를 바라며....

 

 

걷다가, 퇴근 후 친구의 전화가 생각나 마음이 찜찜하기도...... 어쩔 수밖에 내 상황이.

요즘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오죽했으면 친구들한테까지 전화를 해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안타깝기도 했다.

제일 친했던 친구들 금전적인 관계 때문에 잃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난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 친구는 자존심 때문인지 아직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ㅠㅠ.

그런 이유 때문에 친한 친구일수록 금전거래는 안 하려고 하고 있었고, 이 친구도 여러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도 있고 솔직히 지금 내 상황이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해서 미안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 힘든 시기, 나를 비롯해 힘들어하는 친구들 모두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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