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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둘째,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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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생일.

내 생일을 비롯해, 큰 매형, 둘째, 어머니 생신까지 5월엔 생일이 참 많다.

아이들 생일 때는 각자 먹고 싶은 음식들 하나를 아내가 만들어 주거나, 주문을 해 주곤 하는데 어제 저녁에 먹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보니 대답을 하지 못했다.

퇴근 후, 아내에게 둘째는 무얼 해 주기로 했냐고 물어보니 어머님이 치킨을 주문해 주셨다고 한다.

손주들 생일까지 챙겨주시는 어머님...어떻게 감사함을 전해야 할지.....ㅠㅠ.

 

그리고,

치킨 세 마리와 생맥주가 배달되었다.

어머님, 잘 먹겠습니다.....!!

 

 

첫째는 사춘기라 말도 없고, 이젠 좀 다가서기가 어렵기도 불편하기도 하다.

그런 반면에,

둘째는 한 살 차이지만 아직도 행동하는 모습이나 신체적인 변화가 느려서 그런지 애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첫째는 엄마를 많이 닮은 반면, 둘째는 나를 많이 닮았다.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가끔 둘째의 얼굴을 보면서 생각이 나기도 한다...ㅎㅎ.

 

 

아빠, 엄마한테 와 줘서 너무 고맙고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아내와 나는 생맥주, 첫째는 그냥 물, 둘째와 셋째는 콜라 한 잔씩을 따라 잔을 부딪친다.

둘째, 생일 너무너무 축하해!!!!

 

평소보다 많이 먹는 아이들.

치킨 한마리를 갖고 세 아이가 다 먹지 못했는데, 이젠 제법 양이 많이 늘었다.

오늘은 다섯 식구가 두 마리를 다 먹고 한 마리를 절반정도 남긴 것 같다.

아마도...기록이지 않을까 싶다...ㅎㅎ.

아이들의 잘 먹는 모습에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말이, 이젠 진심으로 느껴지는 나이가 되어 가고 있는 것도 같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어떤 고민, 걱정하지 않고 행복한 마음만 가득해지고 싶다.

 

 

다른 거 필요없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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