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처음으로 하는 알바.
토요일 오전에 알바 알림이 떴고, 바로 지원하니 내일 일을 할 수 있느냐 채팅이 왔고.... 콜.^^
집 부근이라 평일처럼 집을 나서면 되기도 했지만, 오전 4시간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요즘 같은 날씨에 종일, 실외에서 일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채팅으로 전화번호를 주셔서, 어디서 작업을 하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기도 했다.
지난번 알바로 인해 조금은 조심스러워졌다....ㅠㅠ
50평 정도의 창고에 의자들이 가득했다.
혼자서 해야 하는 줄 알았지만, 한 분이 더 계셔서 외롭지? 는 않을 것 같았다.
이분도 굉장히 열심히 사시는 분으로, 휴가 중에 일을 나오셨고 오후에 다른 알바를 또 나가신다고 해서 대단하시다고 이야기를 드렸다.
참 보면....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난 열심히 사는 측에도 끼지 못하는 것 같다.
오늘 작업은,
PC방 의자를 바퀴와 분리해 놓은 몸체의 시트를 탈거하는 작업이다.
시트를 탈거하고 새로 리폼을 해서 납품한다고 했다.
타카로 박아 놓은 인조가죽 시트를 탈거하는 작업은 보기보다 쉽지 않았다.
허리를 굽혀가며 팔에 힘을 주어 떼어내야 하는데, 시작한 지 몇 분이 안 돼 상의가 다 땀으로 젖었다.
이래서, 시급이 좀 높았구나 하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탈거한 시트를 비닐봉지에 담아 정리를 하기에 작업을 마무리하나 보다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그럼, 알바시간은 지켜야 한다...ㅎㅎ
의자에서 분리한 바퀴 부분을 세척? 하는 일이 남았다.
아마도 이 작업까지 계산을 하신 것 같았지만, 중간에 한번 쉬는 시간이 있었을 뿐, 쉬지 않고 했음에도 시간이 부족했다.
힘들어서 정해진 시간까지만 했으면 했지만 조금만 더 연장을 해서 마무리지었으면 하는 사장님의 부탁으로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다.
차를 갖고 오시지 않은 분을 역까지 데려다 드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무언가를,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그 무언가를 시도하고 노력하는 분들이 '참' 많다고 느껴졌다.
'좀 더 열심히 살아보자'라고 나에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