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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사랑 밖의 모든 말들 - 김금희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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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산문집을 읽었습니다.

김금희 작가는 얼마 전?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로 좀 더 자세히 인터넷으로 알아보았고,

수상작 관련 저작권 때문에 분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관련 출판사에서 문제 된 부분을 철회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김금희 작가와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튼.

작가가 된 10년 동안 써 놓았던 산문을 모아 놓은 산문집이라 작가는 말합니다.

제목대로,

이성 간의 사랑을 제외한 다양한 소재로 1부에서 5부로 나뉘어 이야기하고 있네요.

일반일들도 공감하는 사소한 일상을 비롯해, 작가로서의 애로점, 가족 이야기, 영화, 여행, 사회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에세이는 솔직해야 한다는... 어제 한겨레신문에 장강명 작가의 이야기처럼.

작가뿐만 아니라 보통 일반인들도 다른 이야기는 모르겠지만 가족 이야기를 꾸밈없이 각색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깥으로 꺼내 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작가는 산문집을 내어 놓고 보니 자주 등장하는 엄마의 이름과 이야기에 감사하다고 서문에 쓰고 있습니다.

왠지 그 자주 등장하는 그 엄마의 존재가 저에겐..... 아버지처럼 느껴집니다.

작가라는 직업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처럼 그냥 지나쳐가는 현상에도,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그 '현상'과 그 '일'에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표현으로 숨죽여 있던 활자를 활활 날고 뛰게 만드는 문자의 '제조자'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만큼 힘든 작업을 하는 정신적 노동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정작 그 자녀들에겐 하지 말라고 충고를 한다는 인터뷰를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언제쯤 저도 저의 가족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거짓 없이 글로 쓸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마음의 준비도 글로 표현하기엔 부족함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많은 책들을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 보고 하면 그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엔,

김금희 작가의 '너무 한낮의 연애' 소설집을 읽어 봐야겠어요.

읽는 내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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