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구의 한 결혼식장.
친가, 외가를 합쳐 사촌형제들 중 마지막 주자?, 사촌 남동생의 결혼식.
토요일 오후 4시 30분 예식이라 어머니와 작은누나, 작은 매형 그리고 이모, 이모부까지 함께 가게 되었고 토요일이라 그런지 굉장히 차가 막혔다.
넉넉히 2시간이면 가겠지 했는데 3시간이 걸려 예식이 시작될때야 도착할 수 있었다.
선남선녀.
막내 사촌동생은 36, 제수씨가 될 신부는 27.
둘 다 키도 훤칠하고 나이차가 있는 오랜 연애기간이 있었다고 들었다.
학교 선후배 혹은 동문으로 만났는지 그 과정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최근에는 남성은 40, 여성은 35이 결혼적령기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요즘 시대의 시각으로 바라다본다면 어린 신부인 제수씨의 모습과 결정이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결혼해서도 이쁜 사랑 계속 이어나가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경조사 때에만 뵙게 되는데, 친지분들의 건강이 급속도로 안 좋아 보이시는 모습들이 확연히 눈에 띄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세월은 그 누구도 비껴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건강하셨던 모습들을 줄곧 봐왔던 터라 그 속상한 마음이 더한 지도 모르겠다...ㅠㅠ.
어릴 때는 나이차는 있어도 자주 봐 왔었고 그래서 그 서먹서먹함이 없었던 동생들. 의례적인 인사만 나눌 뿐 이젠 만나면 어색하다.
'친척'이라는 관계도 가까이 살고, 자주 만나야 그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것이지 자주 보지 못하면 그 연결자체도 끈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만큼 만남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고, 자주 찾아 뵈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 아쉽기만 하다.
이제, 어느 정도의 나이를 먹어감에 그 역할을 해봐야겠다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 본다.
작은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큰, 작은 이모부, 이모 또 큰, 작은 삼촌, 외숙모. 그리고 사촌 동생들 그와 더불어 우리 가족.
모두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