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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일용직 이야기

도심역, 한양수자인 아파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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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랜만에 5시에 일어났다.

집부근이라 거리가 가까워서 좋기도 하지만, 대부분 청소하는 일이고 임금에 점심식대까지 포함되어 있어 다른 현장보다는 임금이 적은 편이기도 하다. 

다만, 도보로 다닐 수 있어서 주차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좋기도 하다.

모든 것엔 장단점은 있게 마련인 것 같다.

 

새벽, 금대산을 넘어가서 마주하는 묘지는 몇 번을 경험하지만 머리카락이 삐쭉삐쭉 서곤 한다.

몇 번 가봤기 때문에 집합장소?를 별도로 전화하지 않고 찾아갈 수 있었다.

익숙한 얼굴들, 지난해 톨케이트에서 뵙던 반장님도 만날 수 있어서 반갑기도 했다.

 

올 7월이 입주라고 했다.

한참 막바지 작업들로 한창이다. 세대별로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고 아파트 전체로 하는 입주청소하기 전까지 마지막 청소가 될 것 같았다. 

아마도 입주하시는 분들은 또 한번의 입주청소를 하셔야 될 것 같기도 하다.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눈과 코 주위로 먼지가 가득했고 책임반장님의 작업스타일 때문에 나를 비롯해 여러 반장님들이 불만을 갖기도 했다.

3개층 6세대를 청소하고 쉬자는 쪽과 4개층 8세대를 청소하고 쉬자는 책임반장님과의 약간의 갈등도 생겼다.

1세대를 청소하는데 20분가량, 2인 1조로 6세대를 청소하고 나면 1시간이 좀 넘게 걸리기 때문에 쉬는 타이밍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고집을 피우신다...ㅠㅠ.

가끔 결원되는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나로서는, 다른 분들의 의견에 따를 뿐이다.

 

솔직히, 다른 때보다 힘들었다..ㅎㅎ.

일찍 일어나야하지만 그 대신 빨리 끝날 수 있어서 좋다.

아내는 싫어하지만, 점심도 집에 와서 먹을 수 있고 집에서 잠시라도 편하게 쉴 수 있다는 점이 이 현장으로 배정을 받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설 이후로 가지 못했던 처가를 가기 위해 끝나자마자 집으로 뛰어가듯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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