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바름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글살이 - ‘무례하다’는 생각 · 전화를 받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인데, 요즘 젊은이들은 무례하다! 처음 전화를 걸면 자신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는 걸 당죄 모른다. 몇달 만에 연구실 전화벨이 울린다. 아니나 다를까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어떤 젊은 녀석(!)의 얘기인즉슨, 학회에 논문을 투고하려고 하는데 인터넷에 문제가 생겼으니 편집간사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것이다. 나는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묻는다. "그런데 전화 거신 분은 누구신가요?" 그제야 깜짝 놀라며 어느 대학 대학원생 누구하고 말한다.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고 할 말만 다다닥 하는 전화를 받으면 부아가 치민다.무례한 친구군! 그런데 문든, 무례하다는 느낌을 받는 나를 생각한다. '자신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나를 생각한다. 나처럼 비굴한 사람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