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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육아(育兒)"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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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예능프로그램을 보다,

지금도 진행형이지만 몇 년 전까지 우리도 프로그램에 나온 연예인 부부처럼 아이를 키웠던 기억들이

다시금 소환되고 만다.

우리도 그랬었지.

새삼 아내가 대단해 보인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나도 아닌 연년생 남자아이 둘에, 이제 육아에서 좀 벗어나나 싶었는데 셋째가 생기고 출산을 했으니.

아내는 둘째를 낳고 나서 산후우울증 증세가 좀 있었다고 후에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난 그런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참 많이 미안했었다.

뒤돌아 생각해 보면 내가 한 일이라곤 친구들 만나지 않고 칼 같이 퇴근한 것... 그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아내가 그것 자체가 많이 도움이 됐다고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다.

또 그런 기억도 있다.

셋째가 태어나기전 둘째가 한 동안 새벽 2~3시 사이에 깨서 거실로 나가자고 떼를 쓰곤 했다.

그렇게 둘째를 안고 거실 소파에서 한참 앉고 있곤 했었고 그 행동이 꽤 오래 이어지고 있었다.

그것이 원인이었는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어느 순간 귀가 들리지 않았고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돌발성 난청'이라는 생소한 변명을 들었다.

그 원인이 정확히는 밝혀지진 않았지만 스트레스, 과로, 피로 등등에 의해 양쪽 청력의 달라지는 병으로

심할 경우엔 청력을 잃는다고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것 같다.

전화를 할때 상대방의 소리가 잘 안 들리고, 공중을 걷는 느낌의 증상이 나타났었다.

그 의사 선생님은 이것 또한 골든타임이 있는데 좀 늦은 것 같다는 말에 좀 충격을 받았었다.

바로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그럴 상황이 안 된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2주일치 약을 지어주셨고

약을 먹고 난 다음에 다시 검사를 받자고, 효과가 있을지는 반반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아마도 그 약은 스테로이드인 것 같았는데 정말 운이 좋게 그 약이 나에게 반응을 했고 정상적으로 청력이 

돌아왔던 아찔한 추억?이 떠오른다.

그 힘든 시간도,

'다 지나간다'라는 말처럼.

 

물론,

내용은 다르지만.....이 노래가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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