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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서른세 살 직장인, 회사 대신 절에 갔습니다" - 신민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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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책 제목을 보며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연 없는 사람 없듯이... 무슨 사연이길래.

 

지은이 또한 프롤로그 첫 문장에 썼듯이 책 제목에 이끌려 책을 구매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미래를 같이 하고자 했던 사람들과의 오해와 미움, 소통 부족, 분노 등으로 퇴사를 하고 방황하던 그가 향했던 절.

흔히 말하는 '템플스테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은이는 100일동안의 생활을 일기 형식으로 내 안의 '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쓰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나가는 지은이의 모습이 떠 올리기도 하며,

어떤 글은 현재의 내 모습과 저의 지금의 걱정과 오버랩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 세상 살아가는데 생겨나는 모든 문제는 너무도 간단하다고.

모든 문제는 '내 안'에 있으며 그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답도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과거에 집착하여 미움과 분노에 나를 힘들게 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나를 불안하게 초조하게 만들고,

그 과거와 미래때문에 지금... 현재에 충실하지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마음만 돌보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공부가 같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온전한 마음공부가 된다는 것을

알아간다.

하루 종일 앉아서 명상하고 경전 공부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닦아나가야만 건강하고 바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면서도 마냥 늘어져 있고 싶을 때가 많다.

귀찮다고 움직이지 않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직여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신체적 건강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몸의 움직임은 마음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밑바탕이 되는 필수 활동이란 것을 새삼 깨닫는 날이다."

#48일 차, 152page

 

하루에도 몇 수십번씩 변하는 내 기분,

남이 아무생각없이 내뱉은 말에 상처 입고 끙끙 앓는 나,

문득문득 떠오른 과거의 일과 미래에 닥쳐올 내 미래에 대한 걱정들.

이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공부'가 내게도 필요하다고.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지은이는 100일의 수행을 끝내고 일상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치료가 아니라 현재도 마음공부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이 삶이 끝날때까지...영원한 숙제가 될 테지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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