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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오갈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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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가 20여 년 전에 심어 놓으신 오갈피나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관리를 안 하다 보니 이렇게 죽고,

덩굴이 만들어졌다.

가끔 어머니가 오갈매 열매를 따 오시는 건 봤어도 처음으로 오갈피나무를 심어놓은 밭에 가보긴

참 오래만이다.

정말 엉망이었다.

너무 높이,길게 자라지 않게 순을 잘라주고 했다면 열매를 따기도 쉬었을 텐데.

내 일이 아니라 생각했고 내 관심 밖의 일이었으니.


요 검붉은 송아리가 익은 오갈피 열매다.

익은 열매보단 익지 않은 열매가 더 많아서 많이 따지는 못했다.

요즘에는,

외지인들이 와서 허락도 없이 열매를 따는 사람들이 있어 몇 번 제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하다.

한, 두 그루가 아닌 밭에 많은 나무를 심어 놓은 것을 보면 누군가가 심어 놓았고 주인도 있다고 생각이 들 텐데.

어머니가 몇 번이고 경찰을 부르신다는 걸... 그냥 두세요 말리곤 했는데,

어떤 때는 좀 너무 한다라는 생각이 든다.


"오갈피는 

잎이 다섯 갈래로 갈라졌다고 해서 오갈피라 부른다.

두릅나무과에 속하며,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고, 나무에 가시가 돋아나 있다.

효능은

정력, 배가 아플 때, 신경통, 타박상, 관절염, 만성피로에 좋다고 한다."

 

"오갈피 열매는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당뇨와 고혈압, 면역기능 강화, 피로 해소, 집중력 높임,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처가에서 음식점을 하시는데,

닭백숙을 하실 때 이 오갈피 열매를 넣으시면 국물도 진해지면서 닭 특유의 냄새도 잡아주고

더욱이 손님들이 좋아하셔서 넣어주시곤 한다고 한다.

어머님이 경동시장에 가서 알아보니 좀 비싸다고 이야기하시길래 어머니 집에 심어 놓은 오갈피나무 이야기를 하니

어딘지만 가르쳐주면 아버님과 같이 열매를 따러 가신다고 이야기를 하셔서.

관리하지 않아 좀 엉망이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직접 따다 드린다고 말씀을 드리고.... 실천 중이기도 하고,

좀 더 관심을 갖고 관리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아버지가 심어 놓은 이 나무에 대한 소홀함이 괜스레 미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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