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여러 가지 형식
10. 여행기 : 장소에 대한 글쓰기
먼저 단어 선택에 주의하자.
어떤 문구가 금방 떠오른다면 깊이 회의해보자.
그런 문구는 여행기에 단단히 자리매김한 수많은 진부한 표현 가운데
하나이기 쉬우니,쓰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경이로운 폭포를 묘사하기 위해 찬란하고 서정적인
문구를 짜내려고 애쓰지 말자.
기껏해야 자기답지 않게 부자연스러워 보일 것이고,
자칫하면 잘난 체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참신한 단어와 이미지를 찾도록 노력하자.
'무량하다'(myriad) 같은 말과 그 동류는 시인들에게 주자.
'동류'(ilk)도 누구 다른 사람에게 줘버리자.
내용도 주의 깊게 가려 쓰자.
해변을 묘사한다면 "바닷가에는 곳곳에 바윗돌이 널려 있었다"라거나
"때때로 갈매기가 날았다"라고는 쓰지 말자.
바닷가는 대개 바윗돌이 널려 있고 갈매기가 날아다니게 마련이다.
잘 알려진 사실은 모두 지워버리자.
파도가 인다거나 모래가 하얗다는 말도 하지 말자.
좀 더 의미 있는 것을 찾아보자.
이야기를 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어도 좋고, 생생하거나 특이한 것도,
재미있거나 즐거운 것도 좋다.
유용한 역활을 하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