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소한 일상

칼국수(feat.짱구)

반응형

 

쌀쌀해지는 날씨.

지난주 아이들에게 휴일 점심에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 이야길 했지만,

아이들이 싫다고 합니다.

오늘 다시금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지만 싫다고 하는 것을 저녁에 치킨 사준다는 회유?로 허락을 받습니다.

라면은 좋아하면서 칼국수는 또 싫어합니다.... 이상타.

같은 면인데...ㅠㅠ


허름합니다.

하지만,

이런 곳이 대부분 맛집이지요.

이곳도 재개발 지역에 포함되어 있어 아마도 2~3년안에 다른 곳으로 이전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기를 바랄뿐입니다.


찌뿌듯한 몸 상태를 뜨거운 국물이 녹여주는 듯합니다.

이 한 그릇이 4000원입니다.

이 맛과 이 양.... 어디든 쉽지 않은 가격일 것입니다.

손수 빚어 손 수 썰어낸 불규칙해 간결하지 않은 면발이지만 손맛이 느껴집니다.

항상 먹으면서 드는 생각이 이 국물의 정체가 뭐지.

멸치로 육수를 내는 것 같은데 다른 곳의 멸치육수와는 좀 다르고,

고기, 뼈로 낸 육수라기엔 고기 특유의 진한 맛은 없고.... 궁금합니다.

그래서,

계산을 하면서 젊은 사장님께 국물이 맛있어 궁금해서 여쭤보는데 "혹시 국물 육수를 뭘로 내시는 거죠?"

물으니,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요... 강한 불로 오랜 시간 끓여서 집에서 내는 맛 하고는 다르죠..!!"

아... 그렇구나.

멸치육수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깔끔하고 시원한 맛... 국물을 그릇째 들고 비우게 하는 맛... 다시마 때문일까..?


칼국수를 먹고,

집으로 오는 길 마트에 들려 항상 과자를 사곤 하는데 저는 이 짱구를 삽니다.

어릴 때 먹었던 아는 맛은 변하지 않는가 봅니다.

무심코 뒷 포장지를 보니 1973년에 출시가 되었네요.

저보다 2살 많은 형이네요... 짱구형...ㅎㅎ

손가락에 끼워 먹었던 추억도 생각나고.

이런 것이 나이를 먹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