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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오..나의 구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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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를 마감하는 금요일 저녁이면,

나의 발이 되어준 '구두'를 깨끗이 닦아줍니다.

주인을 잘 못 만나 요즘 험한 환경에서 스크래치도 생기고 고생이 많은.. 구두.

미안합니다.

 

요즘,

집에서 구두를 닦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거예요.

물론 저도 그랬으니까요.

헌데,

구두를 닦는 곳도 찾아다녀야 해서...'구두 수선실'이 사라지고 있음을 새삼 느끼네요.

마트에서, 요즘에는 구두약도 사기가 힘드네요..ㅎㅎ

구두약과 구둣솔을 사서 얼마 전부터 구두를 닦는데 예전 같지가 않네요.

정말 군대에서는 반짝반짝 물광까지 내면서 잘 닦았는데.

그런 것들이 귀찮아져서 3천 원주고 닦고 했는데,사람이 구두를 닦는지라 어떤 곳은 제 마음에 들게 잘 닦기도 하고

어떤 곳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곳도 종종 있었지요.

 

너무 가까이 찍었나요...?

적나라게 상처도 보이고... 흠뻑 구두약을 먹인 모습.

구두를 닦고 있는 모습을 보고 궁금해서 아이들이 문을 열고 베란다라 나오지만,

금세 그 구두약이 싫다며 다시 들어가네요.

 

짜잔...!!

닦긴 닦았는데... 솜씨가 없어서인가요 티가 잘 안나는 것 같네요.ㅠㅠ

 

요렇게 닦아 놓은 구두를 신는 월요일 아침.

건조기에 말린 수건처럼 구두를 신는 그 순간 뽀송뽀송함을 느낍니다.

그 기분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을 상쾌하게 만들곤 합니다.

 

수고 많았다..!!

너도 휴일 잘 쉬고 월요일 아침에 만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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