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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going)

“멧돼지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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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멧돼지들이 농가 부근에 내려오거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긴 했었다.
그러다 요즘 들어 개체수가 갑자기 늘어났는지,
아님 먹을 것이 없는지 부쩍 피해를 주고 있다.
작년엔,
아버지 묘소를 크게 파헤쳐 골머리를 앓았다.
누군가 흙속에 있는 벌레들을 잡아먹기 위해서 흙을 파헤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냄새가 몹시 지독하고 벌레들을 없애주는 가루약을 뿌리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그 이후부터는 덜하다.
오늘도 가루약을 뿌리기 위해 올라가는 곳곳마다 멧돼지들의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힘들도 좋다.
먹을 것을 찾기 위한 파헤침이었던지 칡뿌리가 있는 곳은 이렇게 다 파헤쳤다.
잡식성이라고 하던데...
다행이도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도 괜찮았고 아버지 묘소도 괜찮았는데 묘소 바로 밑 부분을 파헤쳤고 그 역시 그 자리엔 칡뿌리 줄기들이.

 

주둥이로 냄새를 맡으며 ,
돌과 흙을 파헤쳤을텐데....그 힘이 참으로 대단할 것이라 짐작한다.


지금,
이 시기가 꿀벌들의 활동이 이렇게 활발한 때였던가..?
묘소에 심어 놓은 회양목에 꿀벌들이 벌집을 건드린 양 꽃가루를 나르고 있다.
이렇게 많은 꿀벌들의 이런 움직임은 처음 본다.
아이들은 무섭다고 근처에도 오지 못한다.
그래도,
이런 꿀벌들의 움직임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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