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두 번 정도는 대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전 청소기로 청소를 하는 것만큼 물걸레질도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내를 시키지는 않습니다..ㅎㅎ.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대청소를 삼가긴 하지만,
오늘 날씨가 제법 괜찮네요.
집안 모든 창문을 열고 청소기를 돌리고
전동 물걸레기를 사용해서 바닥청소를 하고 나니
기분까지 깨끗하고 청결해지는 느낌입니다.
몸이 안 좋은 것인가 아님 어디가 아프려고 그러는 것일까요.
평소에 먹고 싶지 않았던 음식들이 먹고 싶어 지네요.
청소를 마치고 갑자기 드는 생각.
가끔 주문해서 먹곤 하는 음식인데요.
"소고기 짬뽕"이 급 먹고 싶어 집니다.
오늘 점심은 국수나무에서....ㅎㅎ.
세 가지를 주문했는데요.
아내와 저는 소고기짬뽕,
둘째는 오리엔탈 오므라이스
첫째와 셋째는 순보리물냉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포장입니다.
제법 양이 많은데 둘째가 다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빠 드셔 보라고 감자코로케를 주시는 작은 아들.
온 가족에게 조금씩 맛을 보게 해 주며 다 드셨습니다.
셋째의 선택에 어쩔 수 없이 같이 먹게 된 첫째.
표정은 그리..... 싫으면 확실히 티가 나는 큰 아들.
육수 맛을 보았는데,
약간 심심하면서 깔끔합니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에게 좋을 듯싶네요.
오늘,
그리도 제가 먹고 싶었던 소고기짬뽕.
어제오늘 이상하게도 매콤한 음식들이 당기네요...ㅠㅠ.
면과 국물이 따로 와서 면이 불지 않아서 좋은 것 같아요.
요렇게 면을 담가 주시고,
국물 색깔부터 매운맛이 전해집니다.
머리에선 땀이 송글송글 샘솟기 시작하고...ㅎㅎ.
그래도 먹고 싶어 지는 맛.
매운맛은 그래서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일반 중국집 하고는 비슷하면서도 달라요.
면은 중국집보다는 좀 가늘고,
국물이 중국집 짬뽕은 대부분 매운맛이 식으면서
그 매운맛이 날아간다면
국수나무 소고기짬뽕은 '교동짬뽕'처럼
그 매운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것 같아요.
소고기와 갉은 돼지고기에서 나오는 진한 고기육수와 매운맛이 합쳐서
그 국물 맛이
진하고 깊은 것 같아요.
아내와 같이 먹으면 될 것 같았는데 좀 모자라서
밥 한 그릇까지 말아서 싹 비웠네요.
땀을 흘리며 짬뽕을 먹고 나니,
찌뿌듯한 기분이 한결 개운해지는 것 같네요..ㅎㅎ.
일요일 저녁... 맛있는 음식들로 함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