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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냉면 먹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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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제사 때 에어컨 바람과

며칠 밤에는 문을 열어놓고 이불을 덮고 잠을 잤던 딸은

약간의 목감기 때문인지 기침을 한다.

혹시나 몰라,

병원과 약을 처방해서 왔는데

따님께서는 굳이 일요일 점심에 냉면이 드시고 싶다고 하신다.

따님이 제일 좋아하는

"덕소 칡뿌레기 냉면"

거기에 더해

둘째는 갈비만두를 추가를 하시는데..

하긴

어제, 오늘 날씨가 덥긴 덥다.

 

주문이 밀릴것을 예상하고 미리 주문했음에도

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물냉면 곱빼기 2개

비빔냉면 1개

갈비만두 1개

어디 한번 볼까요....?

 

곱빼기라 양이 많긴 많다.

개인적으로,

면이 얇은 평양냉면이라고 하나

함흥냉면이라고 하나...

그 냉면보다는 면이 좀 굶은 이 칡냉면을 좋아한다.

 

보통 집에서 냉면을 먹을 때면

비빔냉면을 시켜 육수를 조금 많다 싶을 정도로 부어

물냉면처럼 먹으면 양념 때문에 참 맛있는데

오늘은 덥다 싶어 물냉을 먹는다.

 

둘째가 주문한 갈비만두.

딱 8개가 들어있다.

또 아이들의 쟁탈전이 벌어지겠는데...ㅎㅎ

 



물냉면 곱빼기 두 개로 아이들과 내가 나눠먹고

아내는 비빔냉면을 먹는데...

짜장면 먹으면 옆에 있는 짬뽕이 먹고 싶듯이

비빔냉면 쪽으로 젓가락이 향한다...ㅎㅎ.

 

쫄깃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가 참 좋다.

아이들은 따로 담아주는 이 육수를 좋아해서

따로 먹기도 하는데,

약간 짭조름하는 맛과 감칠맛이 있어

계속 먹게 되는 데 먹은 뒤엔 갈증이 생긴다는 것...ㅠㅠ

그래도 손이 자꾸 가는 맛... 아는 맛이 무섭다.

 

여기 비빔냉면 양념장이 참 입에 맞는다.

내용물이 다 알 순 없지만

양념에서 느껴지는 갈아 넣은 마늘이 상당함을 알 수 있는데

이 집의 매력이 아닐까.

약간 맵기도 하지만

육수를 조금 더 넣어서 먹게 되면

저같이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도 충분히

맵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요... 갈비만두.

저와 아내가 1개씩

아이들은 2개씩 아주 사이좋게 먹었다.

맛이 별로였나...?

서로 양보해서 먹을 정도였으니.

갈비맛 나는 고기만두로... 괜찮았다.

 

오늘은 외출을 하지 않아서 그런가.

바깥의 더위는 느껴지는데 실내에 있으면 피부로 못 느끼기도 하고

그렇게 까지 차갑지 않았던 냉면이었는데

거의 두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 차가움이 몸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휴일엔 뭔가 먹고 나기만 하면 졸린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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