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이 필요 없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중견작가.
널리 알려진 작가이시지만 난 이분의 책을 구매해서 읽진 않았다.
그러다,
2018년 지방선거때쯤 불거졌던,
진보를 가장한 팟캐스트의 "진보 팔이'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셨을때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요즘도 트위터에서 가장 소신 있는 발언과 문제제기를 하고 계시기도 하다.
모든 소설이 그렇듯이 이 소설은 허구에 의해 씌어졌다.
만일 당신이 이 소설을 읽으며 누군가를 떠올린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사정일 뿐이다.
나에게도 떠오른 누군가가 있지만, 말하진 않겠다. 내 사정이니까.
지금도 그러 하니와 2018년을 상기한다면...
해리성 인격 장애
각기 다른 정체감을 지닌 인격이 한 사람 안에 둘 이상 존재하여 행동을 지배하는 증상.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사람이 의식 위로 올라와 말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기억상실증이 하나 이상의 인격에 나타나며, 인격이 수동적일수록 기억상실증이 심해진다.
과거에는 '다중 인격 장애'로 불렸으나 지금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dissocoative identity disoder,
解離性 正體性 障碍)'라고 부른다.
인격이 여러 개라는 것보다는 정체감이 불안정하다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게 이 증상을 설명하는데 더 알맞기 때문이다.
다중인격자 '해리'를 통해(악행),
이 사회 전반에 얽히고 얽힌 띄어낼 수 없는 ,
정치, 종교, 언론 고리들을 이야기한다.
어쩜,
소설이나 이 현실이나.
소설 속 현실인지, 현실 속 소설인지.
헷갈린다.
쉽게 빠르게 책장은 넘어간다.
한이나와 서유진의 메신저 대화중... 개인적으로 깊은 인상이 남는 글이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 절대로 가지 마시고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이런 인간들은 대개 끈질기고 뻔뻔하고 부지런하기까지 해요.
필요하면 엄청 비참한 지경이 된 듯 불쌍하게 굴 거예요.
이들은 가면을 쓴 코스프레엔 달인들이에요.
이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들 부류가 있어요.
흔히 '상식적으로' 사고하는 늘 '좋은 쪽으로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 이게 이들의 토양이에요.
이게 이 사람들 먹이예요.
그래서 상식을 가지고 사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당해내기 힘들어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생각을 가지고 대하면 절대 안 돼요.
아무리 작은 하나라도 다 의심해야 해요.
그래서 싸움이 정말 힘들어요."
이런 부류들과의 싸움은 힘들고 지치고 만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를 지치게 만들고 포기하게 만든다.
상식적이고, 좋게를 버려야 한다.
정말,
저들은 박멸되지 않는 존재들인가...?
끝까지 읽고 나서도 개운치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