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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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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15일 셋째의 영어학원에 특강이 있어 학원을 가게 되었는데,

같이 동승한 학생이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되었다는 소식을 아내에게 듣게 되었다.

학원에서 전화가 오고,

구리보건소를 거쳐 남양주 보건소에서 이관되어 차례대로 전화가 왔다.

셋째는 밀접접촉자로 분류가 되어 최종 접촉일 15일 기준으로 29일까지 자가격리조치가 되었다.

셋째에 방에서 가급적 나오지 못하게 하고,

방에서 나올때는 마스크 착용과 소독제 그리고 안방 화장실을 사용하게 했는데

왠지 모르게 짠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첫째와 둘째의 학교, 학원문제들도 있어 학교와 학원 선생님들게 전화를 드리고

추후 어떻게 할지를 아내는 분주히 알아보았다.

보건당국에서는 학교 등교문제는 학교의 방침을 따라야 했고,

학교에서는 가능하면 셋째의 자가격리가 끝나는 이후에 등교를 하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아내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문제라 학교, 학원은 보내지 않은 것으로 이야기를 했고

자가 격리자 보호자는 외출 및 출근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아내는 아이들 학교에 자가격리로 인해 담임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 속상한 모습을 보였다.

어떤 선생님은 아이가 어떠하냐며 아이의 안부부터 묻는 선생님이 계시고

또 아내가 물어보는 문제들에 대해 알아보고 즉각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분이 계신가 하면

한참 뒤에 답을 해주시는 분.... 그리고,

아이들의 안부를 먼저 물어 보는 것이 아니라 전후 사정은 듣지 않은 채 학원을 다닌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는 것도 부모님들의 사교육이 문제라는 듯이 빗대어 말씀하시는

선생님... 어떤 생각을 같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는 어느 정도는 알겠으나,

좋지 않을 일로 전화를 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계신 그 모습은

선생님의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태도는 아이들에게만 하셨으면 좋겠다.

 

자가격리전 코로나 검사를 받아 보라는 지시대로 셋째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로 하고

어제 아침 일찍 남양주보건소를 방문했다.

 

아....자발적으로 두 번을 받았고... 이번에 세 번째.

빨리 백신을 접종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다.

 

임시 선별 소에서 검사를 받으려고 했는데

자가 격리자는 선별 진료소에 받아야 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임시 선별 소에서 받으면 된다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셨고,

셋째는 남양주에 이관된 자가격리 대상자를 확인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받기 전에는 모르겠는데 검사를 받고 나면 걱정이 드는 이유는...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어떡하지?

내가 다녔던 곳, 만났던 사람들, 회사, 거래처들.... 꼬리에 꼬리를 문다..ㅠㅠ.

그리고,

요 며칠 코감기가 있었는데 혹시...라는 생각에 잠 못 드는 밤을 보냈다.

 

 

그리고,

예전보다 빠른 시간에 도착한 문자.

다행이다.

내가 코로나에 걸려 양성이 나오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나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사람들 혹은 회사나 내가 방문한 음식점, 미용실 등등이 

더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더 걱정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코로나는 이게 문제다....ㅠㅠ.

또한,

"최대의 방역"은 "마스크" 착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가 다음 주 화요일까지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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