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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피쉬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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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아이들 한의원에 갔다 오는 길,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

아이들에게 오늘 점심 뭐 먹을까...?

묻자마자 첫째는 '고기'요 한다.

고기 너무 많이 먹어도 못써하며 우리 오늘은 다른 것 먹자라고 달래 보는데

마침,

몇 번 사다 먹은 생선구이집을 지나친다.

우리 오늘은 생선구이 먹는 게 어때 하며 세 아이를 꼬셔 보는데... 썩 환영하지는 않고,

선뜻 좋아요라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애써 동의를 해 주시는 아이들.

사실은.... 이 아빠가 오랜만에 생선구이를 먹고 싶구나...ㅎㅎ.

초등학교 이후부터 그리고 30대 초반까지 나는 생선을 먹지 않았다.

그냥 생선의 그 비림이 싫었다.

직장생활을 하고 회식자리를 횟집으로 가고 몇 번 생선을 먹지 않는다고 거절하다 

먹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회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생선구이는 좋아한다.

내가 좀 특이해서 그러겠지만 생선구이를 좋아하면서도 집안에서 생선 굽는 냄새는 또 싫어한다.

그걸 알기에 아내가 집에서 생선구이를 잘하지 않는다.

그래서 먹고 싶을 때, 또 아이들에게 다른 음식을 먹이고 싶을때 요렇게 주문해서 먹곤 한다.

 

 

직접 들어가서 사 본건 처음이지만... 작은 매장에 사장님 한 분, 직원분 3명이 있는 제법 규모가 있다.

생선을 구우시는 남자 직원분.

반찬들을 만드시는 여자 직원분 2분.

하긴... 이 반찬 만드는 일도 가내수공업처럼 사람 손이 일일이 가야 하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


고등어구이를 2마리 주문을 했는데 15분이 걸린다고 하셨다.

아마도 초벌구이를 해 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다시 굽는 듯했다.

그 사이 매장 안 반찬들이 들어 있는 냉장고를 아내와 보며,

포장용기에 찍힌 금액을 보며...... 비싸다는 생각에 또 이런 가격엔 감이 없는지라 아내에게 

비싼 거냐고 물으니 고객을 끄덕이신다.

반찬들을 많이 사다 먹진 않았지만 예전... 오래되었던가... 그때와 가격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요즘... 안 오른 것들이 있으랴....?

하나 있다..... 월급..!!ㅎㅎ.


 

 

맛있게 구워진 생선구이와 기다리고 있던 그 시각에 버무려? 지는 잡채.

그 상황에서 잡채를 안 살 사람이 있을까...?ㅎㅎ

잡채도 주세요...!!


 

SMALL

 

레몬도 뿌려주고.... 너무 많이 뿌려 쓰다고 아내에게 한마디 듣고,

괜찮은데...

반쪽 낸 몸통의 가시를 거더 내서 두 손으로 잡고

그 바짝 구워진 살들을 가시 사이로 뜯어먹는 재미가 있는데

이번에 가시와 함께 뜯어지는 바람에 실패.

아이들은 그닥 맛있게 먹어주지 않아서.... 아직 그들의 입맛은 아닌가 보다...ㅠㅠ.

아이들은 부모의 식성을 따라간다고 했는데 여러 음식들을 먹지 않은 이유도 있을 것 같다.

다음엔,

아이들이 싫어하는 샐러드에도 도전에 볼 생각이다.


보기보다는 맛은.... 음.... 보통이었지만,

바로 해서 그런지 손은 자주... 갔다..ㅎㅎ.

다소 싱거운 맛이 나는 더 좋았다.

잡채로도 손이 잘 가지 않는 녀석들.

강제?로 배식을 하고..... 우리 좀 골고루 먹읍시다.!!

맛있게 먹는, 먹는 즐거움 또한 이 세상 살아가는 이유..... 행복 중에 한 가지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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