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부대찌개가 먹고 싶어지면
아내가 맛있게 해주기도 하지만
난...땅스부대찌개도 좋아한다...ㅎㅎ.
그런 땅스부대찌개에서 떡볶이도 출시를 했다는 전단지를 보기도 했고
일요일 오전부터 시작한 화분갈이가 한시가 넘게 끝나 간단히
점심메뉴를 찾던 중 고민 없이 땅스떡복이를 주문했다.
오리지널, 치즈, 함바그, 한입만두, 부대, 로제, 몽땅 떡볶이 중에,
참 이름이 재미있다.
그중 왠지 모를 끌림에 몽땅떡볶이를 주문하고
사천원을 할인받기 위해 직접 찾으러 갔다.
비닐포장지는 부대찌개에서 떡볶이로 바뀌었을 뿐 똑같다.
요렇게,
그냥 풀어서 붇기만 하면
조리가 되는 편리한 음식들이 깔끔하니 참 좋다.
부대찌개를 많이 먹어봐서 그런지 익숙한 재료들과
떡볶이에 맞혀진 함박스테이크와 옹심이가 눈에 띈다.
몽땅떡볶이 드시는 방법.
'투하'라는 단어가 이상하게 어울리진 않지만.... 재밌는 표현 같아
아내와 보면서 웃었다.
치즈를 빼 달라는 남편의 부탁에 치즈만 빼고
조리법보다는 좀 더 끓였다.
설명과 재료의 원산지 표기.... 참으로 친절하시다...ㅎㅎ
무려,
재료가 13가지가 들어간다.
많은 재료, 사리들이 들어가서 "몽땅"떡볶인가.
있는 재료 모두 "투하"....라고 하는 듯이.
비주얼은 괜찮다.
약간의 부대찌개의 느낌도 나지만.
그럼,
맛을 함 봐 볼까....?ㅎㅎ
아내의 배식을 기다리며....
접시에 담겨진 떡과 어묵을 먼저 먹어본다.
국물이 부대찌개의 맛이 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떡과 어묵에 밴 국물 맛은 매콤 달콤 우리에게 익숙한 좋아하는 떡볶이 그 국물 맛이다.
떡은 쫄깃쫄깃하면서 어묵은 국물과 어우러져.... 맛있다.
그냥... 부대찌개에 떡볶이를 투하한 맛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괜찮네...ㅎㅎ.
요... 함박스테이크.
떡볶이에 함박스테이크라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맛있다.
비록 냉동 함박스테이크였지만,
아이들과 똑같이 5등분으로 나눠 먹었다.
하나 더 들어있으면 좋았을 텐데.... 다음에 먹게 된다면 당근 함박스테이크 추가다.
그리고,
이 옹심이.
떡볶이에 옹심이가 무슨 말이더냐.... 하지만,
떡볶이 속에 옹심이는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내 입맛엔 딱이었다.
쫀득쫀득한 옹심이 속에 들어 있는 고기속이 만두를 먹는 느낌도 들고.
떡볶이를 먹으면서 여러 가지 음식들을 경험하는 것 같아서
연신 휴지로 땀을 닦아내면서도 즐거운 식사였다.
다만,
아쉬웠던 건 매운맛의 강도를 별도로 주문할 수 없어서 그 부분이 아쉬웠다.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는 좀 매웠다.
그 매콤함이 맛있는 매콤함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떡볶이 한, 두 접시를 먹으면서 몇 컵의 물을 마셨는지....ㅠㅠ
아이들용으로 약간 덜 매콤하고 달콤한 맛도 추가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