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급한 건 아니지만,
무언가 걸리는 문제, 상황들은 되도록이면 빨리 풀고 해결하는 성격인지라.
어제 초음파검사를 한 병원에서 소개해준 병원으로 전화를 해서 예약을 했다.
처음에는 진료 및 초음파검사를 하고 며칠 뒤에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내일 오후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한 번에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오전근무후 조퇴를 하고 병원으로 가는 길.
버스도 잘 안 오고 왜 이리도 정차하는 곳이 많은지...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불만을 터트린다...ㅎㅎ.
그래서 자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니까...
구리시 유선외과.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 깔끔함과 방역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갑상선암과 유방암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곳이라 그런지
대부분 찾아오시는 분들이 여성분들이라 약간은 뻘쭘함을 느끼며 대기를 했다.
원장님과 간단한 상담 후,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천장에 놓인 또 하나의 모니터로 선명한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들었다
왼쪽에는 5mm 이하의 결절로 검사 자체를 할 수 없다고 하셨고,
오른쪽이 문제... 대략적인 크기가 그려진 화면엔 1.34cm로 길이가 찍혔다.
초음파 검사가 끝나고 다시 상당후,
조직검사(세침검사)를 받게 되었다.
작은 누님의 말로는 마취 없이 바늘..정확히 어떠한 의료기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취없이 이루어져 아프다고 했는데...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없어서.
약간의 대기시간이 흐른 뒤,
초음파를 받았던 곳에서 목이 약간 뒤로 뒤쳐지는 자세로 누워 세침검사를 받았다.
그전에 바르는 마취제라고 해야 하나... 바른 후라 약간 얼얼한 상태에서
다시 세침검사를 받는 부위에 극소 마취가 이루어졌다.
도포로 얼굴 전체를 가려서일까... 조금 떨리는 마음...ㅠㅠ.
3번 정도의 세포 채취가 이루어졌으며 걱정과 달리 어떤 느낌도 들지 않았다.
지혈을 위해 검사부위를 10분 정도 누르는 것으로 검사는 끝이 났다.
"검사 후 한 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물도 먹지 말아야 하며,
검사부위가 물에 닿지 않도록 목욕과 샤워는 삼가며,
목 부위가 당분간은 불편함 느낌이 있을 수 있다"라는 당부와 안내의 말을 해 주셨다.
월요일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오후에 예약을 했다.
그리고,
검사 후에 어지러움이 있을 수 있다는 말씀에,
집에 도착 후에는 잘 도착하셨는지 안부의 전화까지 해 주시는 친절함.
세침검사의 증표...ㅎㅎ.
턱이 두 개라서 죄송합니다....ㅠㅠ
오랜만에,
화요일 재활용 분리수거를 해 보는지....ㅎㅎ.
또 첫째와 둘째의 학원차량이 올 때가 되어서 기다리면서 후문 쪽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사진 한 장을 담아본다.
올해는 굉장히 간소화해진 느낌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문에서 후문으로 직선거리의 나무들까지 불빛 장식들을 다 했었는데.
그래도,
크리스마스 기분은 좀 난다.
이젠,
마음을....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려고 한다.
안 되는 것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니까.
순순히 받아들여야 할 것은 마음 편하게,
벌어진 일들과 내가 어쩌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는 내 마음 한편을 내려놓는 것이 어떨지.
지금이 상황도,
좋든 나쁘든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지금 이 상황은 내가 어찌어찌한다고 해서 바뀌어지지 않는 부분이니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