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이나 한 개인의 영웅담 같은 영화들을 좋아하진 않지만,
에바그린이 출연해서 보았던 카지노로얄.
그때부터 다니엘 크레이그라는 배우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얼마 전 개봉되었던 '노 타임 투 다이'.
이제 007에서 다신 볼 수 없기에 아쉽기도 하면서 이제야 그것도 VOD로 시청을 해 보게 되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이번 작품까지 5편에 출연을 했는데,
퀀텀 오브 솔리스, 스카이폴을 띄엄띄엄 본 것 같아서 제대로 정주행 해서 봐야 할 것 같다.
카지노 로열(2006)
퀀텀 오브 솔러스(2008)
스카이폴(2012)
스펙터(2015)
내용들은 다 아실 것 같아서 내용은 생략.
개인적으로 관심 있었던 배역들에 대한 느낌을 적어 본다.
사핀(라미 말렉)
예고편을 접했을 때는 굉장한 카리스마로 영화 전체를 압도할 것 같았으나,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건 악역으로 너무 차분하면서도 착하지 않았나 싶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장면도 좀 적었던 것 같다.첫 회상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잔인?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흰색 가면이 다 했다는 느낌....ㅎㅎ
매들린(레아 세아두)
이탈리아 마테라에서의 첫 도입부는 참 예쁘기도 하면서,
도시로서 현대적인 모습만 갖고 있는 우리나라와 많이 비교가 되고
고전적인 형태의 도시를 유지하는 문화만큼은 참 부러웠다.
아름다운 도시였다... 꼭 가보고 싶은.
'스펙터'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매들린.... 뭐랄까?
무언가를 감추고 잘 보여주질 않으려는 신비함과 답답함을 동시에 느끼고 만다.
무언가 의심이 가면서도 또 아닌 것 같고.... 혹시,
빌런이 아닐까 하고.
다니엘 크레이그와 동시 은퇴가 될지... 다음회에 또 출연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이탈리아의 마테라.
이번 영화에서 단연코,
최고의 액션신을 뽑으라면(개인적으로).... 007의 오토바이신이 아닐까.
그리고,
좁은 골목에서의 자동차 신.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서 이러시면 안 되는데....ㅎㅎ.
노미(라샤나 린치)
새로운 007의 등장.
여자 007이라고 해서 처음엔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보다 보니,
신체에서 나오는 액션신은 보통의 남자들을 압도했다.
혹시... 다음 007의 주연으로 나오질 않을까 했는데,
새로운 주연이 발탁됐다는 기사를 보았다.
팔로마(아다 니 아르마스)
이번 007에서 제일 많이 회자되는 배우가 아마도
팔로마 역의 아다 니 아르마스가
아닐까 한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것 같다.
처음 등장은 어리버리한 모습이었지만
액션신에선 제대로 된 매력을 발산했다.
Q(벤 위쇼)
스텍터에서부터 뭔가... 인간미가 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있어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졌었는데,
흔히 천재들이 보이는
약간은 허당 같으면서도 일적인 부분에선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장면들이 자꾸
눈이 가게 가는 배역이었다.
연인을 위해 요리를 하고 그 연인을 기다리는
그러나... 불청객? 들이 찾아오는 장면들...ㅎㅎ.
너무 완벽함보다는 한 군데 정도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는 사람들이 끌리는 이유기도 하지만.
다음 시리즈에도 출연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은퇴를 위해서 만든 영화라고 할 만큼 그 부분에
각본이 맞혀진 영화다.
또,
감독이 일본계 미국인이어서 그런지 일본색이 조금씩 비쳐지는 부분들이 거슬리기도
불편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들을 감안하더라도 다니엘 크레이크의 007 마지막 작품으로서
손색이 없이 액션신이 볼 만한 영화였다.
그리고,
혹시나 스펙터에서처럼 매들린을 구해 폭파된 건물에서 보트를 타고 탈출을 할 장면을
마지막 장면에서 기대를 한 건 나만의 상상이겠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