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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문화류씨 충경공파 전사령공 "족보 등재 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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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종친회 형님으로부터 족보 재발간으로

주소 확인 전화를 받았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어 궁금해하던 차에

종중에서 우편물이 와 있었다.

족보를 보면,

어렴풋이 어릴 적에 아버지가 꽤나 마음고생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

무엇 때문인지 누락되어있었던 부분이 있었고

다시 그 부분을 족보에 올리기 위해 애를 쓰셨고

족보를 받아 보셨을 때의 좋아하셨던 모습이 떠오른다.

아마도... 자식에게는 제대로 물려주고 싶었던 마음이셨을지도.

이 문제로 지금 나였더라면 아버지보다 더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굉장히 화가 나는 일도 있었다.

남자들에겐 나이가 들어 '뿌리'에 대한 생각과 마음이 달라지는 것 같다.

 

2008년도에 받았으니,

무려 15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 돌아가시기도, 결혼, 출생들로 많은 변화들이 있었을 테고

내 개인적으로도 보더라도 그렇고.

시대에 맞게 한글 위주로 발간이 되고,

인터넷 족보도 구축한다고 하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나와 아내의 신청서를 작성하고

큰누나와 작은누나에겐 신청서에 필요한 부분을 문자로

보내달라고 했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제적등본 등을

바로 출력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아직 마무리는 되지 않았는데,

내일 마저 작성을 해서 다음 주에 보내야겠다.

 

부모의 마음이라는 게 다 그런 것일까.

나 또한 아버지처럼... 뭐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버들류(柳)'씨는 두음법칙으로 인해서 '유'로 쓰이다,

문제는 한자가 다른 '류'와 '유'씨 성을 가진 분들이 혼용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 문제다.

정확한 년도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헌재에 헌법소원을 내

승소를 해서 '류'씨로 관공소에서 사용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류'씨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어서

법원에 '등록부정정 허가 신청'을 하고 판결문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아버지의 성만 변경하면,

자연적으로 자식들의 성은 바뀌게 때문에

결혼을 하자마자 법원에 가서 신청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나의 "뿌리"에 관심과 자부심을 갖는 나이가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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