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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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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

직원 동료분의 따님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그 전 날 금요일까지도 결혼식 날 비가 온다고 그렇게 걱정을 하셨는데 다행히도 10시쯤 비가 그쳐 그쳐주셨네요.

차를 갖고 갈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까.... 우선 예식장 엘루체컨벤션의 주차장을 인터넷으로 확인도 해보고 본 건물 외의 주차장도 있어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더라고요.

T맵으로 소요시간도 확인해보니 38분가량 걸리는데 주말엔 왠지 서울시내에 차를 갖고 가고 싶지도 않고 제일 중요한 건 운전을 하기 싫다는 것...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로 결정을 했네요.

 

20대, 30대 초반에는 버스로 종로, 잠실로 출퇴근을 했었는데.

망우리에 살 때는 버스 종점으로부터 몇 안 되는 정류장에 버스를 탈 수 있어 항상 뒤쪽 창가에 앉아 졸기도 길가에 지나가는 정류장에 서 있는 바깥 풍경을 보는 걸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정말이지 아주 가끔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것 같네요.

오늘 좌석버스를 타면서 놀라는 건..... 현금 2900원, 카드 2800원 버스요금과 지하철은 환승으로 정확히 요금이 얼마인지는 확인을 못했는데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참.... 부끄럽기도 출퇴근 환경이 그러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

집에서 회사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일상들이 때로는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은 이런 자극들도 필요한 것 같네요.

 

지하철에서 내려 같이 오기로 했던 직원분에게 전화를 걸어 1층에서 만나 결혼식이 진행되는 6층으로 올라갔네요.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옥상에다 결혼식장을 만들어서 그런지 실내와는 다른 느낌의 날씨가 좋은 날에는 굉장히 좋을 것 같은데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어수선할 것 같더라고요.

오늘이 그랬던 것 같아요.... 아무튼, 비가 그려서 다행입니다.

항상 보던 얼굴인데, 오늘은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신부의 아버님.

가발은 쓰셨는데 못 알아봤어요. 항상 느끼는 것인지만 머리카락의 유무의 따라 사람의 인상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생각 하는데 오늘은 항상 봐왔던 그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젊어 보이시네요...ㅎㅎ.

따님을 출가시키는 아버지의 마음을 아직은 헤어릴 순 없지만....."축하드립니다."

 

출입구 한쪽에 전시해 놓은 오늘의 주인공 신랑과 신부의 결혼사진.

따님은 정말 사모님을 복사한 듯한 유전자의 힘을 다시금 보게 되네요..ㅎㅎ.

"행복하세요....!!"

 

결혼식이 시작되고 신부의 입장을 기다리는 신부.

얼마나 떨리고..... 수많은 생각이 드는 시간일까.

결혼을 준비하면서 미래에 대한 생각과 서로에 대한 다름의 차이를 피부로 느꼈을 테고 결혼식이 끝나고 현실에 들어서면

생각했던 부분들의 차이를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당일엔 정신이 없어 그런 부분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을 테고. 전 신랑 입장 전에 갑자기 아버지 생각으로 눈물 나는 걸 참느라 매형까지 와서 무슨 신랑이 눈물을 흘리냐며 놀렸던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함께 했던 동료분과 신랑, 신부 입장만 보고 피로연장으로 미리 내려왔네요.

코로나로 인해 부쩍이지 않아서 좋긴 하지만 원래 좀 부쩍부쩍 거려야 결혼식 날 분위기가 나는데요.

전 원래 예식만 보고 가려고 했는데 동료분께서 식사를 안 하면 안 가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럼 같이 먹겠다고 해서 둘이 오게 되었는데 요즘 코로나 시대엔 축의금만 보내는 것이 하나의 예의로 자리 잡혀 가고 있지만  몇 안 되는 동료들인데 같이 와서 축하해주고 하는 것도 좋을 텐데.

뷔페에서는 처음 본 소곱창볶음을 맛있게 먹으며 연회장에서 나머지 결혼식을 봅니다...ㅎㅎ.

 

신랑과 신부의 앞날에 좀 더 밝은 미래와 서로를 이해하는 하는 마음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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