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가족여행 1일차 - 33호 할머니칼국수
어머니 생신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떠난 가족여행.
조카들 셋이 시험기간이라 같이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속초여행이후 처음인 듯싶다.
여러 곳들을 알아보다 이번에 큰누나 집 부근의 서해안으로 여행지를 잡고 지난달에 펜션 예약을 하게 되었다.
제부도는 두 번 갔었고, 대부도는 이름만 들어봤지 가보진 않아 궁금하기도 했다.
펜션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장을 보기로 해서 열한 시 반쯤 약속을 정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출발을 했다.
차는 밀리지 않았고 둘째 조카의 대부도 여행의 경험을 살려 대부도 초입에 있는 마트 치고는 제법 큰 엘마트에서 장을 보고
엘마트 옆에 있는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바닷가여서 그런지 바지락 칼국수 집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조카의 조언대로 마트 옆에 있는 '33호 할머니 칼국수'집으로 들어갔다.
이 33호가 뜻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항구 주변에 조그맣게 자리 잡고 있는 횟집들이나 회를 직접 떠 주기만 하는 횟집들에서 봤었던 그런 번호들인데... 그 의미는 다음 기회에.
12시가 안 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계셨다.
다행히 우리 가족 열 명이 앉을자리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가격을 보고 좀 놀래기도 했다... 요즘 물가가....ㅠㅠ.
아무리 해물칼국수라고 해도 1인분에 18,000이면 너무 비싼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해물칼국수 6인분, 해물파전 두 개를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
달랑무 김치와 배추김치 그리고 파전 양념간장이 차려지고.
해물파전.
오징어와 새우의 양이 엄청나다... 역시 바닷가 인심? 맛있게 한 입.... 죄송합니다..ㅎㅎ.
다른 곳들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33호 할머니칼국수 집은 동동주가 무료라고 한다. 남자분들은 운전을 해야 하기에...ㅠㅠ.
이 파전에 동동주 한 잔 해야 하는데.... 아쉽다.
어머니, 여성분들 맛있게 한잔들 하세요...!!!
그리고,
해물 칼국수가 드디어 나오는데 사진상으론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데 상당히 크고 양도 많다.
처음에 9인분을 시켰는데 주문을 받으시는 이모님이 왜 6인분으로 하라고 하셨는지 이제야 알 수 있었다.
또한,
1인분의 가격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기도 했다.
이렇게 큰 낙지 한 마리가 들어가 있고, 해물에 비해 칼국수가 적다고 생각이 들 정도 큰 가리비도 대 여섯 개, 바지락, 조개, 새우까지 해물의 양이 상당했다.
쫄깃쫄깃한 면발에 여러 가지의 해물들이 입안에서 너무나 행복해 한다.
해물들이 빚어낸 시원한 국물이 참으로 시원하다.
재료들이 어떻게 공수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나는 재료들이라고 믿고? 먹으니 그 맛이 더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조개와 새우들의 향연...ㅎㅎ.
너무 배가 불러서 싹 비우지는 못하고 남기도 말았다.
칼국수의 양이 많으니 꼭 주문을 받으시는 이모님들의 조언을 꼭 받기를 추천해 본다.
이제 장을 보고,
우리 가족의 1박 2일을 책임질 '풀빛 정원' 펜션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