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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작은 소동.....누가 잘못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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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는 화요일에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고 있다.
어제도 퇴근 후 많지 않은 쓰레기를 분리수거를 했다.
좀 연식이 되어 가는 아파트라 지상과 지하에 주차장이 있어, 요즘 짓는 지상에는 차들이 이동하지 못하는 아파트와는 보행에 있어 장단점이 있다.
지상주차장의 일부를 화요일마다 재활용분리수거를 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보니 화요일 저녁 퇴근과 출근길에는 항상 더 주의를 하고 있다.

어제 저녁은 유난히 선선해서 아이들이 잠든 걸 확인하고 거실에 나와 창문들을 열고 티브이를 보게 되었다.
10시 반쯤이었는데, 화요일 저녁은 문을 열어 놓으면 밤늦게 까지 분리수거를 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저런 소음들이 들려오고 적당하게 적응이 되어서 그러려니 하는 날인데 유난히 큰 목소리로 쩌렁쩌렁하게 들려오는 소리가 있어 자동적으로 창문 밖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아서 왜 저러시나 했는데 자세히 듣다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다름아닌,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시는 분의 리어커와 자동차가 접촉사고가 생긴 것 같았고 그 큰 목소리의 주인공은 차주분이셨다.
화단을 가운데 두고 한쪽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코너를 돌아 직진을 하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코너를 돌아 좌회전을 하면 출구가 되는 모양새인데 나 또한 퇴근하면서 들어오는 길, 화요일엔 그 코너에 화단 바짝 리어커를 두고 다니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뭐 가만히 있어도 워낙 목소리가 크셔서 빠른 이해가 되었는데.
분리수거를 담당하시는 분도 그런 염려를 생각해서 화단 바짝 붙여 놓으셨고 코너 모서리가 아닌 들어오는 쪽에서 멀치감치 놓으신 것으로 아는데 그리고 그 공간 자체가 넓기 때문에 웬만해선 접촉이 일어날 일이 없는데 생각을 했다.
관리실 직원분들은 퇴근하셨을 테고 보안담당자분들에게 연락을 취해 나오게 하셨는지 그분들께 하소연을 하며 리어커를 이곳에 두는 법이 어디 있냐며 너무 억울하다며, 그 분리수거를 담당하시는 분을 찾고 계셨다.
분리수거를 하시러 나오신 분들께 동의를 얻기도, 동조를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나와 비슷하게 갸우뚱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무튼, 늦은 시간 특히나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해도 쩌렁쩌렁 울리는 구조를 무시한 채... 한 시간 이상을 이야기를 하셨고 나중엔 경찰을 부른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지만 다행히 경찰은 부르진 않으셨다.
요란한 소리를 내는 오토바이 지인도 부르셔 어떤 조언을 듣는 것도 같았고, 그 지인분은 핸드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으셨다.
참.... 바로 거실 앞이기에 자세히도 보고 있었다...ㅠㅠ.

과연, 누가 잘못한 것일까.?
리어커를 운전에 방해?되게 놓으신 분리수거를 담당하시는 분일까 아님,
주위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실수?로 사고를 낸 운전자 분일까.
내 개인적으론 항상 보고 느꼈지만 분리수거 담당자분께서는 운전에 방해되지 않게 리어커를 놓으셨고 늦은 시각, 어두운 곳에서 천천히 운전을 하셔야 하는데 좀 빠른 속도로 운전을 하셔서 제대로 보지 못했을거라는 추측이 되는 운전자분의 잘못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리어커를 그 자리에 놓으신 분리수거 담당자분 또한 책임이 아주 없다고 할 순 없다.

분명,
억울하시기도 황당하기도 하셨을 것이다.
다만, 늦은 시각 그 상황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조용히 보안 담당자들을 불러 그 상황을 확인시켜 드리고 그다음 날, 관리사무소에 문제제기를 하는 방법으로 해결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공간, 시간이라면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열한 시가 다 되어 가는 이 시간에도 청소기를 돌리고, 있는 힘껏 거실과 방을 걸어 다니는 이들이 계시다....ㅠㅠ.
쫌, 다른 사람들도 한 번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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