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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걷다, 두꺼비를 마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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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오늘이 걷기 운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날인 것 같다.

새벽에 비가 내렸지만 습도는 없었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한결 몸을 가볍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비 때문에 잠시 쉬었다, 그 사이 좀 게으러졌던 모양이다.

반사적으로 나가려고 했던 몸의 반응이 조금 망설임을 보이고 있었다.

저녁식사만 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졸음이 쏟아져 어쩔 줄 몰랐었는데 지난주부터 저녁을 먹고 한 시간 정도 걷고 있는데 참 좋다. 운동을 하고 나서 샤워가 주는 개운함은.... 걷기 운동이 주는 덤이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 신문에서도 코로나이후로 개운한 샤워를 맛? 보기 위해 2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루지 않고 런닝을 했다는 분의 글을 읽기도 했는데.... 좋은 습관을 반복하기 위해선 그에 따른 보상이 주어져만 한다는 사실을.

나에게도, 그 분에게도 운동에 대한 보상은 개운한 샤워일지도...ㅎㅎ.

 

또 하나,

몸공부와 더불어 마음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이 한시간은 오로시 나에게 주어진 나만의 시간이다.

경기가 좋지 않아 회사 재정에도 어려움이, 나의 재정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ㅠㅠ.

단기간이 될지, 장기화가 될지..... 또 다른 돌파구가 필요한데 쉽게 찾아지지는 않는다.

 

부쩍, 나를 포함해서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

운동하기 참 좋은 날이다...!!

 

반환점을 돌아오는 길, 길가에 까만 물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게 뭐지...? 걷는 모양, 등이 울퉁 불통한 모습이 두꺼비다.

이 두꺼비도 날씨가 좋아 숲에 있다 길가로 마실을 나왔나 우습게 생각을 하는데..... 이유가 있었다.

아마, 

저녁식사가 필요했던 모양이다...ㅎㅎ.

꽤 큰 지렁이를 향해 뚜벅뚜벅 다가가 입에 넣었지만 너무 긴 나머지 물었다 놓았다 반복을 했다.

지나가는 사람이 많아 식사? 의 마무리를 보진 못했지만.

 

징그러워서 사람들이 대부분 피해서 가지만,

두꺼비님 길가로 나오시면 아니 되옵니다. 자칫 잘못하면 자전거에 사고가 나실 수도 있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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