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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신당동떡볶이타운 - 마복림할머니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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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추석 연휴, 한번 가보려고 했던 신당동떡복이타운을 방문해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오늘은 첫째가 반항?없이 길을 따라 나선다...ㅎㅎ.

신당역에 내려 잠시 헤매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

신당동떡볶이타운 하면 왠지 많은 떡볶이 집이 모여 있어 사람들도 많고 부쩍부쩍 할 것 같았는데 그런 모습은 아니었다.

추석 연휴를 낀 휴일이라 그런가.

 

대략 100m 정도의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한참 부흥기 때는 어떠했을지 상상해 본다.

지금은 좀 초라해 보이기도 했다.

 

 

다른,

블로그님들의 글들을 보니 신당동떡볶이 타운 입구 쪽 마복림할머니떡볶이와 아이러브떡볶이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또한 안쪽으로는 닭발이 더 유명한 것 같기도 했다.

 

 

마복림할머니 떡볶이는 첫째, 셋째 주 월요일에 휴무이고, 아이러브떡볶이는 둘째, 넷째 주 휴무라 아이러브떡볶이를 먹어야 했는데 추석 연휴라서 그런가 두 집 모두 영업을 하고 있었다.

두 군데 다 줄을 서야만 했는데 그래도 기왕이면 원조집에서 먹자고 마복림할머니떡볶이집에 줄을 섰다.

외관상 규모는 아이러브떡볶이가 더 커 보였고 줄이 주는 속도도 빨랐다. 하지만 대기하는 시간이 그렇게 길진 않았다.

 

언제 들어가냐고 안을 들여다보는 아이들.

망우리도 멀다고 하는데 떡볶이 먹으러 멀리도 왔지....ㅎㅎ

 

 

매장 안은 크다는 느낌은 들진 않았지만, 좌석들이 잘 세팅되어 있어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음식을 준비하고 만드는 공간이 입구에 들어가서 왼쪽의 안쪽 공간에 자리 잡고 있어 사람이 많음에도 복잡해 보이지 않았고, 어떤 음식점에 가면 손발이 맞지 않아 어수선한 분위기 또한 큰 소리가 들리고 해서 먹는 내내 불편함을 느끼고 하는데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

역시... 오래되고 알려진 음식점들은 다르긴 하구나.

 

 

메뉴는 떡볶이 3가지 세트메뉴, 추가메뉴, 음료/주류 네 가지로 분류를 해 놓아서 주문하기에도 편했고 세트에 추가메뉴만 고르면 되었다.

 

 

우리 가족은,

4인세트와 만두 사리 2개, 치즈떡볶이 1개, 셋째가 맵다고 하지 않을까 해서 쿨피스 하나를 시켰다.

 

 

기본 상차림.....ㅎㅎ.

물주전자와 포크와 수저... 쇠그릇 앞접시.

 

 

그리고, 

갖다 주신 떡볶이 4인세트.... 사리를 추가하기도 했지만 내용물들이 많다.

다 먹을 수 있을까...?

 

 

단무지 두 개를 갖다 주셨는데... 왜 물컵을 다섯 명인데 6개를 갖다 주실까 했는데 요 단무지 국물을 컵에 따르라고 갖다 주신 거라고 아내가 블로그에서 보신 내용을 이야기하신다.... 그렇군요... 다 이유가 있었네..ㅎㅎ.

 

 

워낙... 떡볶이 그릇이 커서 그런가 끓은데 시간이 걸렸다.

 

 

한 참 끓어가는 떡볶이를 보다.... 계란이 없다... 다시 메뉴판을 보니 기본세트에 계란이 빠져 있다.

그럴 순 없지.... 어떻게 떡볶이에 삶은 계란이 없을 수 있으랴...ㅠㅠ.

추가메뉴에 훈제계란이 있어 3인분 6개를 추가로 주문했다.

그런데, 특이했다.

일반 삶은 계란이 아니라는 것과 대부분 껍질이 까져서 나오는데 여긴 직접 껍질을 까야한다.

손님들이 많다 보니 아마 그런 연유가 아닐까..... 뭐 이 정도야...ㅎㅎ.

 

 

드디어... 아이들에게 라면과 당면을 먼저 그릇에 담아 주고 국물부터 맛을 보았다.

생각보다는 국물이 심심하다고 할까....?

평소에 먹던 매콤하고 달달한 맛이 아니라 약간의 매콤함은 느껴지면서 단맛은 쏙 뺀 그런 맛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우리가 좋아하는 조미료 맛이 느껴지지 않는 건강한 맛, 호불호가 없는 그런 맛.... 이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누가 와서 먹어도 대단히 맛있다라고 하진 않더라도 아 괜찮다..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라면 아이들에겐 맵지 않아서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떡볶이집의 역사를 잘 모르지만 할머니 혹은 어머니에게 전해져 오면서 그다음 세대에선 이 맛이 정형화, 계량화 되었다는 국물을 떠먹으면서 왠지 모르게 그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첫째와 둘째는 맛있다고 먹었고, 셋째는 첫 번째 그릇은 맛있게 두 번째부터는 이제 먹기 싫다는 표현의 정석... 매워를 연발하며 물을 먹기 시작했다. 맵진 않는데...?

 

 

치즈 떡볶이의 치즈가....ㅎㅎ.

사리를 추가하지 않았다면 그릇을 비우고 밥을 볶아서 먹었을 텐데.... 남기고 말았다.

볶음밥이 못 내 아쉬웠지만, 한 번 와 보고 싶었던 곳에서의 점심식사라 그러했는지 포만감에 기분 좋은 식사였다.

다음에 또 오자는 아이들에게...."다음엔 너희 여자 친구와 남자 친구와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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