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다(going)

덕소역에서 KTX-이음 타고 정동진을 가다.

반응형

7월 31일 덕소역에 강릉, 동해행 KTX-이음(EUM)이 정차하고 꼭 타봐야지 했었고, 지난달 친구들끼리 부산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예약을 했었다.

상행선과 하행선이 금토일 2회, 왕복 4회만 정차를 하고 있지만 좀 더 많은 정차 횟수가 이루어질 바란다.

정동진을 가는 설레임보다 몇 분이나 타실까 가 난 더 궁금했던지라 정차시간이 다가올수록 이리저리 두리번거리 시작했다.

오~~ 그런데, 연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대략 40명이 넘는 분들이 타셨던 것 같다.


 

이웃 티친님도 말씀하셨지만, 여행의 반 이상은 날씨라고 했던가.

출발지인 남양주는 곧 비가 내리려는 날씨였고 예보 또한 전국적인 비 소식에 좀 아쉽다 생각했는데 강릉에 가까워질수록 햇빛이 나기 시작했다.ㅎㅎ

티브에서만 보아왔던 그 정동진.

아~~~이렇게 역이 바다와 가까울 수 있단 말인가.

드라마 모래시계때문에 더 유명해졌지만 이젠 그 장면들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열차에서 내리니 정말 바로 앞이 바다다.

 

 

모래시계 소나무에서 아내와 함께.

 

 

뒤로 정동진해수욕장이 보인다.

 

 

정동진역 출입구로 나가는 벽면 한쪽에 드라마에 나왔던 장면, 정동진에 관한 이야기, 역사가 포스터로 걸려있다.

 

정동진역의 구역사와 신역사(맞이방).

(오전과 오후에 찍은 사진이라 하늘이 다르다. 구름이 낀 사진은 오후에 찍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정동진역의 최고 인기는 아마도 레일바이크인 것 같다.

2인승 25,000원 / 4인승 35,000

우리 가족은 두 대를 타야 했기에 금액적으로 부담이 되어 패스. 그래서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하루 8회 정도 운행을 하는 것 같았다.

정동진역과 정동진시간박물관 두 곳에서 예매가 가능하지만 빨리 매진이 되는 것 같았다.

타실 분들은 정동진역에 도착하자마 예매를 하셔야 타시지 않을까.

 

 

잘 모르는 지역을 갔을땐, 지역에서 추천해주는 곳을 방문하기만 해도 후회되지 않는 여행이 된다.

정동진역 앞은 작은 시골마을의 '리'단위의 작은 동네와도 같다.

썬크루즈 리조트와 모레시계 공원이 있는 곳이 좀 더 번화가라고 해야 하나... 그냥 보기에 그랬다..ㅎㅎ.

작지만 정겹다.


둘째가 출발할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 되었는데, 점심을 먹고 나선 (점심은 다음 편에) 컨디션을 회복했다.

역시... 밥심이다..ㅎㅎ

그리고,

정동진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는데 점심을 먹는 사이 날씨가 흐려지고 있었다.

바다 바람이 차가워서 벗었던 니트를 다시 입었다.

역시 바다는..... 소리는 언제 보아도, 들어도 좋다.

오늘은 파도가 평온하지 않고 비가 오려는 날씨 때문인지 조금 거셌다.

아이들은 첫째는 빼고, 무언가를 만지고 뛰놀 수 있는 곳을 좋아하는 것 같다. 기념품이라면서 조개껍데기를 줍는 둘째와 셋째.


정동진 해수욕장에서 오른쪽 500미터 정도를 가면 모래시계공원과 정동진시간박물관이 있다.

 

모래시계공원은 동해 바다와 산, 정동리 2리 마을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꾸며져 있다. 한가운데에는 모래시계가 있고, 그 주위에는 소나무가 있다. (중략)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의 모래시계는 해시계나 물시계처럼 현재시각을 알려주는 시계는 아니며,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 모래의 부피에 의해 시간의 경과를 재는 장치이다. 1999년 강릉시와 삼성전자가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사업비 12억 8천만을 들여 조성했다. 모래시계공원 안의 모래시계는 지름 8.06m, 폭 3.20m, 무게 40톤, 모래 무게 8톤으로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이며, 시계 속에 있는 모래가 모두 아래로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꼭 1년이 걸린다. 그러면 다음 해 1월 1일 0시에 반 바퀴  돌려 위아래를 바꿔 새롭게 시작된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시간상으로 넉넉한 시간이 아니었기에 이번엔 정동진역 부근의 도보로 가능한 곳을 여유롭게 둘러보자고 아내와 이야기를 했다. 출발하기 전 이번 여행이 좋으면 다음엔 동해를 거쳐 묵호, 강릉으로 오는 1박 2일의 여행을 다시 오자고 했는데 과연 어땠을까요...? ㅎㅎ

모래시계공원안에 있는 정동진시간박물관 안내도.

총 증기기관차를 포함해 여덟 량의 객차별로 테마를 갖고 있다.

1. 증기기관차(이벤트 홀) - 2. 뮤지엄 샵(기념품 및 매표소) - 3. 시간이야기(시간측정도구 발달사) - 4. 시간과 과학(아인슈타인 말하는 시간 등) - 5. 시간과 예술(아름다움을 위한 인간의 노력) - 6. 시간과 추억(타이타닉 특별전 外) - 7. 시간과 열정(현대작가들의 세계적인 작품) - 8. 함께 한 시간, 함께 할 시간 (최영순작가 갤러리 外)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용 요금은 성인 - 9,000원 / 어린이 - 5,000원

표를 갖고 박물관과 연결된 바다전망대 카페에서 음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아이들 나이별로 미션을 주는데 테마별 동영상을 보거나 내용을 보면 무난하게 적을 수 있는 내용인데,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아서 좋았고 또한 아이들도 이게 뭐라고 열심히 보고 적었다.

아마도 다 맞힌? 사람들은 선물도 준다고 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ㅎㅎ

 

3,4번 열차 - 시간이야기와 시간과 과학

다양한 시계와 시계의 발전사 및 수학공식으로 시간의 오류를 계산해 낸 아인슈타인 박사.

상대성이론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5번째 칸(시간과 예술) - 다양한 재질의 시계를 보여준다.

 

6번째 칸(시간과 추억) - 타이타닉호 침몰 순간 멈춘 세계 유일의 회중시계.

타이타닉 공식 침몰시각은 1912년 4월 15일 새벽 2시 20분.... 본 회중시계는 2시 20분에 멈춰서 100년여 세월과 함께 녹슬어 있습니다.

 

7번째 칸 (시간과 열정) - 현대작가들의 세계적인 작품

 

8번째 칸(함께 한 시간, 함께 할 시간) - 신기하게 생긴 시계와 인간의 고단한 삶을 시계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인지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사람 마음 찡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이들은 문제를 다 맞히고 선물?을 받았다. 그런데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다...ㅎㅎ.

즉석복권처럼 판박이를 긁어내면 예쁜 모래시계 그림이 나타난다.

 

 

시간박물관과 이어진 바다전망대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의 여유.

바다멍을 할 수 있었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어떻게 보면 인원이 많은 가족은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 여행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그 마음과 금전적인 비교는 할 수 없겠지.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몇 시간이고 찾아가는 것처럼 마음 답답하고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잠시 와서 훌훌 털어버리고 갈 수 있는 좋은 힐링코스일 것 같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언제고 아내와 함께 자주 들려보고 싶어졌다.

 

빗방울이 굵게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