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신문을 후원하는 분들께 [한겨레 서포터즈 벗]에서 선물을 보내주고 있는 것 같다.
사정상, 50주밖에 후원을 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한편에 있었는데 말이다.
앞으로도 조금씩 일시적인 현금후원이든 주식후원이든 꾸준히 할 생각이다.
선물신청하기 URL를 클릭하고 몇가지 선물 중에, 또는 선물을 받지 않겠다는 항목도 있었지만 메모를 할 수 있는 겨리노트를 선택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우체국에서 택배가 도착한다는 문자가 왔고 집에 퇴근하고 와 보니 식탁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개봉을 하고, 특별한 것은 없지만 한겨레 신문이 독자 및 후원자에게 진심을 보이고 있다는 마음이 옆보이기도 했다.
1988년 5월 15일 동아일보 해직기자들로 창간했으며 창간당시 해직기사, 일반국민들의 모금형식으로 설립 및 주식배정을 했다고 알고 있다.
작금의 시대를 논하고 싶진 않지만 언론환경이 녹록치 않은 것만큼은 확실하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확하고 진실된 보도만을 위해 애쓰시는 언론사, 기자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혹시나 해서, 셋째에게 이 겨리노트를 쓰겠냐고 물으니 학교에서 필요할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셋째에게 주었다.
단 한번도 셋째에게 글솜씨가 있다고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작은누나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조카가 군대를 가기전에 작은누나와 조카를 불러 점심식사를 했고, 군대 가는 사촌오빠에게 셋째가 편지를 써서 쑥스럽게 준 적이 있었다. 그냥 뭐 잘 갔다 오라는 상투적인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누나가 조카가 군대에 가고 조카의 방을 정리하다 우연찮게 셋째가 쓴 편지를 봤고 읽어 보면 안되지만 읽게 되었는데 뜻밖에도 셋째가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였다.
핸드폰을 처음 사용하면서 누나에게 카톡을 보냈을때도 글을 조리 있게 잘 쓴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럴 리가 없는데....?ㅎㅎ.
그랬으면 좋겠다.
이 노트의 너만의 이야기로 가득 채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