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처음 들어보는 교육이며, 최근에 교육이라는 걸 받아 본 지도 오래되었다. 이유인즉, 어려운 회사사정으로 무급휴가 및 권고사직이 있었다. 좀 나아지지 않을까 했던 안일한 생각이, 좀 더 빠르게 대응해 나갔어야 했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직급순서대로 내가 제일 먼저 일주일 휴가를 보내고 되었다.
그리고, 미루어왔던 일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예전부터 주말 하루정도는 일을 하려고 했었고 본의아니게 그 기회가 자연스럽게 오게 된 것 같다...ㅎㅎ. 대학교 축제기간에 일주일정도 해보고 처음이지 않나 싶다. 동네의 인력사무소를 검색하다, 요즘에는 앱을 설치하고 그 앱에 정보 및 서류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게 되면 화물이나, 배달앱에 장소를 올려놓으면 자기가 원하는 곳을 잡는 그런 시스템으로 변했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편리하다. 일을 잡고 일용직 임금을 통장으로 받고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인력센터 소장님의 전화상담후, 건설업 건설기초안전교육 이수증이 없으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한정되어 있다고 해서 검색 후 오후 교육을 받기로 했다. 솔직히 무슨 교육인지도 이런 교육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한국안전보건교육센터남양주지사 통화 후, 아래의 문자를 보내 주셨다.
바로가기▶ http://kshec.net/
준비물 - 신분증, 교육비 5만원.
교육시간 - 오전/오후 2회 실시(오전-9시 / 오후 2시), 총 교육시간 4시간
인터넷 접수도 가능하며, 교육시간 20분 전까지 도착 현장접수 가능하며, 이수증에 들어갈 사진은 현장에서 무료촬영.
접수를 할 때는 접수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직원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분들이 강의를 하시는 선생님이기도 하셨다. 간단하게 수강신청서를 작성하고, 이수증에 넣을 사진을 찍으면 된다.
오후에 교육을 받으시는 나를 포함 7분이셨다. 나름, 이런 교육들은 동영상을 틀어주고 시간을 보내는 교육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정반대였다. 많이 바뀌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50분 교육, 10분 휴식을 정확히 지키셨고 특히나 이수증 제목처럼 건설현장에 일하시는 분들에 유용한 정보, 특히나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에 집중되었다. 이런 교육들은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 선생님께서 1,2.4교시를 맡아 주셨고, 여자 선생님이 3교시 보건 관련 교육을 진행해 주셨다. 특히, 남자 선생님의 위트 있고 재미있는 강의가 지루할 법도 한 교육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진행해 주셨다. 교육비가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클리어 파일에 25~30페이지 정도의 불량으로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안전사고 및 행동요령들을 담아 놓았다.
알찬 4시간의 교육을 받고,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을 수령했다. 또 이게 뭐라고 뿌듯한지 모르겠다. 아마도 이런 교육 이수증은 2000년 초 LPG차량운전자를 대상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교육을 듣고 받은 이수증 이후 두 번째인 것 같다.
일터 혹은 현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한번 더 확인하고, 의심쩍은 부분들은 담당자들에게 물어보고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들은 피해야 한다. 피할 수 있는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고로 인해 나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게 평생토록 고통을 안겨줄 수도 있다.
그런, 마음과 생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