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티브이에서 광고를 보시고, 곱창전골 제품을 사도 될까 물어보셔서 광고와 실제 음식의 차이가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가끔 처가에 포장해 가곤 했던 덕소 해장의 곱창전골을 한번 드시러 가자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오늘 점심 어머니께 말씀드렸던 이야기가 생각나, 어머니께 점심 드시러 가자고 말씀을 드렸더니 다음에 먹자고 하신다.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리 이야기한 상태라 물릴 수도 없었다.
■덕소해장
영업시간 : 06:00~21:00
브레이크 타임 : 15:00~17:00
라스트 오더 : 20:30
정기휴뮤 : 매주 수요일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바라본 현관 방향.
정면에 덕소해장에 대한 설명과 우측으로 셀프 추가반찬코너가 있다.
곱창전골 중과 매운 음식을 못 먹는 막내를 위해 소고기 곰탕을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은 김치, 깍두기, 고추와 마늘, 쌈장, 양념 소스가 차려진다. 김치의 간은 심심한 편이고, 깍두기는 약간의 조미료 맛이 느껴지지만 이상하게도 손이 자주 간다....ㅎㅎ.
그리고,
기다림없이 나온 곱창전골.
보기만 해도 얼큰해 보인다.
한번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한번 더 후루룩 끓기 시작할 때 드시면 딱 맞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쪽 벽면에 붙여진,
맛있게 드시는 방법.
탕, 국에 지고츠, 다진 양념, 고추기름, 후추를 적당량 첨가해 주세요.
탕의 소스에도 지고추, 다진 양념, 고추기름을 넣어주시면 더 맛있습니다.
한번 끓고 나서, 첫째와 둘째에게 앞접시에 덜어주고 아내와 내 것도 한 그릇 담았다.
각종 야채와 곱창, 양등의 내용물들이 푸짐하다.
약간의 얼큰함이 주는 국물과 곱창, 양이 주는 입안의 식감 그리고 버섯종류가 주는 야채특유의 깔끔함이 잘 어울린다.
뜨거움과 얼큰함이 시간이 지날수록 땀을 유발하곤 한다. 그럴수록 식탁에 싸이는 휴지들.....ㅠㅠ.
맛있음이 주는 땀의 배출은 기꺼이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
이 곱창국물엔 다른 건 필요 없다.
술 한잔과 어울려져야 진정한 맛을 느낄 터, 그것도 다른 술은 필요 없다. 이 곱창전골의 국물엔 소주가 유일하다.
하지만, 차를 가져온 관계로 오늘은 패스.
어떤 강추위도 녹여줄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하며, 취향에 따라 매움의 강도를 조절해서 먹을 수 있는 이 국물.
방문해서 먹거나 포장해서 직접 조리해서 먹어도 그 맛의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그만큼 계량화도 잘 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살짝 적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내용물만 건져 먹을 뿐 국물의 진정한 맛을 느끼지는 못한다.
아직 그럴 나이는 아니지만.
밥 한 공기를 다 먹었으니, 오늘 저녁도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