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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6 (제3부 분단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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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민은 군당위원장으로 첫 임무, 기차로 운송 중인 무기탈취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철저한 사상무장에도 불구하고 실전투쟁에 대한 열등감을 털어낸다. 그 임무를 지켜보고 있던 염상진 또한 성공적인 임무완수에 힘을 실어준다.

점점 심해지는 좌익세력 척결에 군과 경찰의 토벌작전은 최고조에 달하고, 좌익세력의 군제 개편과 함께 염상진은 지구사령부 정치위원을 맡아 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좌익세력 토벌작전에 인명 피해와 계절에 따른 대처에 그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만다. 또한, 그 투쟁에 대한 방식에 대한 이견과 함께 6·25 전쟁을 맡이하게 된다.

 

공부를 마치기 위해 서울로 온 김범우는 기자가 되고, 손승호는 출판사에 취직을 하게 되고, 심재모 석방을 위해 애를 썼던 이학송과 점점 긴밀한 사이가 되지만 이학송과 손승호가 경찰에 체포되어 심한 고문과 어쩔 수 없는 거짓 진술과 사상전향을 하면서 그들과 생각하는 현실, 사상에 큰 이견들이 생기고 전쟁과 함께 그들은 극명한 사상적 대립을 보인다.

 

강동식은 사촌 동생 강동기와 함께 염상구를 죽으려고 했으나, 염상구는 목숨에 상관없는 총상을 입은 반면 강동식은 가슴에 총상을 맞고 목숨을 잃고 만다. 그와 동시에 외서댁은 염상구의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 외서댁과 강동식에 대한 죄책감은 남았던지라 퇴원 후 외서댁을 찾아가 그의 스타일대로 사과를 한다. 끝내는 쌀 열 가마로 그 사과를 받아낸 외서댁 어머니는 염상구 어머니에게 아기를 다시 찾아와 그녀의 이모집 장흥으로 외서댁과 아이를 보낸다.

 

농지개혁으로 돈을 벌어 심산으로 간척지땅을 매수하고 그 곳에 염전을 하려던 정하섭의 아버지 정사장은 소작농에 죽게 되고, 소화는 정하섭의 어머니 부탁으로 굿을 하게 되며 이지숙의 부탁으로 염전을 하려던 농지를 다시 소작농에 분배하라는 씻김굿을 하게 된다. 한편, 보도연맹에 가입한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나고 전세가 불리하게 되자 각 지역별로 조치가 내려지는데, 이지숙은 안창민의 입산지시를 받고 전원장과 소화 그리고 들몰댁의 피신을 유도한다.

그리고, 보도연맹 가입자들의 소집과 함께 이지숙, 소화, 전원장을 제외한 모든 이들은 사살된다.

 

심재모는 태백산지구의 토벌대로 발령을 받게 되고, 벌교와 다른 지역색에 낯설음을 갖게 된다. 벌교에서 짝사랑을 키워왔던 순심이는 그의 집으로 그를 만나기 위해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그를 찾아 발령지까지 오게 된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의 사이는 좁혀지지 않는데..... 하지만, 심재모는 그동안 가졌던 여성에 대한 혐오를 그녀로 인해 차차 치유해 나가기도 한다.

 

아마도,

금융조합장 아버지를 좌익세력에게 잃고, 좌익이라면 원수로 생각했던 송경희가 전쟁과 동시에 홀로 고향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만나는 좌익군인들을 보며 그녀가 생각했던 좌익에 대한 생각이 흔들리는 장면들이 좌익을 미화했다는 그런 오해를 일으켰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집단이든, 나쁜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니듯이.....아무튼.

그리고, 

며칠 전 신문을 읽다 정말 빨간색 네모칸에 쓴 글처럼 그러했더라면 우리... 이 대한민국은 지금 어떠했을까?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한겨레 17면

 

"1981~1882년 고종-민씨 정권이 구식 군대에 제대로 봉급을 지급했다면, 1894년 봄 동학 농민군 진압에 실패한 고종이 청에 원병을 요청하는 대신 정치적 타협을 택했더라면, 1898년 독립협회가 주도했던 '입헌군주제' 개혁이 조금씩 시행됐더라면, 우린 35년 걸친 치욕스러운 일제 식민지배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서러운 분단의 고통에 시름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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