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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8 (제4부 전쟁과 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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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의 후퇴로, 입산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좌익들. 그들에겐 그 입산이 마지막 입산이라는 걸 몰랐을까?  그 좌익도 구빨치산과 신빨치산으로 구분되고 구빨치산들의 이전 경험들을 통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게 된다. 지리산을 기점으로 조직개편과 함께 염상진은 입산자들에 대한 사상교육과 전투인력으로의 전환, 여성입산자들의 활용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안창민은 사상교육과 하대치는 실전교육을 하게 되고 이지숙은 여성 입산자들의 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외서댁은 후방지원에 그치지 않고 전투병력에 지원하고 훌륭한 여전사가 되어 간다. 두 번째 임신을 한 소화와 들몰댁은 방위대장 염상구 부하들에게 발각이 되어  경찰에 끌려 가지만, 염상구의 도움?으로 징역 5년을 살게 된다.
또한, 김범준과 김범우의 아버지 김사용은 세상을 떠나고 김범준은 멀리서나마 마지막 인사를 드리며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독립운동가에서 공산주의자로의 변모하게된 의문을 풀어준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병, 미군의 세균살포로 의심대는 재귀열의 전염병으로 병력 30%의 손실을 입는다.

서울을 떠나 북상한 해남일보 이학송일행은 가까스로 두만강에 도착, 만주로 향하게 되고 인민군 총정치국 문화부에 소속되어 일을 하게 되며 그곳에서 이학송은 정하섭을 만난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서울이남까지 남하한 인민군들과 미군, 국군의 치열한 전투는 계속된다.
서울로 돌아온 이학송일행. 이학송은 가족들을 찾기 위해 집으로 가지만 아내와 세 아이는 보이지 않고 찾지 못한채 깊은 슬픔에 빠진다. 그리고 김미선만 홀로 서울에 남게 되고 인민군 후퇴에 따라 다시 북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김범우는 미군 통역을 통해 미국에 대한 혐오는 극에 달하게 되고,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그리고  인민군에 투항한다. 그 인민군에서도 미군포로의 통역역할을 맡게 된다.
손승호는 이념과 전투경험으로 진정한 빨치산대원이 되고 연예대로 전출지시를 받게 된다. 전염병에 걸리게 되지만 또한 박난희와의 사랑도 싹 틔우게 된다.

자칭 멸공단을 발족?했던 윤태주, 최서학, 양효석, 현오봉 등은 엇갈리는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데, 윤태주는 피난을 떠나지 않고 좌익세력에 붙잡혀 죽게 된다. 최서학은 서울에서 인민군 의용군에 징집되어 끌려가던 중 탈출을 하다 부상을 당하게 되고 현오봉은 육군 소위로 임관, 최전선에서 싸우다 사망하게 된다. 양효석은 벌교의 토벌대장으로 금위환양? 하게 되지만 신분제의 열등감에선 벗어나지 못한다.

국민방위군사건과 거창양민학살사건의 문제제기를 하는 국회의원까지도 잡혀가 고문을 받는 세상, 좌익의 자녀들도 또한 괴롭힘을 당하는 전쟁은 밖인 아닌 안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만약,
내가 지주, 지주의 자식이었다면 혹은 소장농, 소작농의 자식이었다면 또 일제시대 부역자였더라면.... 좌익의 이념을 따르던 사람이었다면, 어떠했을까?
어쩌면, 전쟁이란 갖지 못한 자들에게만 따라다니는 고난과 역경, 슬픔 그리고 상처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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