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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강바람, 그리고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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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 비가 내렸다.

그리고, 날씨는 쌀쌀했고 어느 순간에는 덥기도 했다.

퇴근할 때는 바람의 세기를 전혀 못 느꼈지만, 운동을 나와 느끼는 바람은 몹시 거셌다.

또한, 

한강의 강바람은 마치 바다 바람처럼 세찼으며, 내 어지러운 마음을 더 흔들어 놓았다.

 

 

이제, 이곳의 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다.

길다면 길었던 시간들, 그리고 그분들과 보내었던 시간들 그리고 자주 다녔던 장소들과 음식점들.

난 그분들과 그 장소와 음식을 다시금 되짚어 보기로 한다.

그것이, 내가 이곳에서 보내온 시간들을 대하는 예의라고 생각했다.

마음껏 그 예의를 갖추며 이곳의 생활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동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개인적으로 너무 외로워했다. 누군가와 의견을 나눌 대상도,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을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너무 힘들고 지치게 했다.

급여가 밀리고, 사장의 회사운영에 대한 불만보다 그 부분이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보다 나에겐 '홀가분'이라는 마음이 더 크다.

 

앞으로,

어떤 회사, 어떤 환경, 또 다른 적응이 남아 있지만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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