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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아이들을 기다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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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늦게 끝나지 않거나,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이면 7시가 안돼서 집에 도착하곤 합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집에 있다가 학원을 가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학원에서 오는 시간과

제가 퇴근하는 시간이 비슷해졌어요.

재미 삼아 '서프라이즈'로 아이들을 기다려주었더니 너무나 좋아하네요.

그래서 몇 번 시작한 것이..... 셋째는 학원에 가기 전에 '오늘도 기다려 주세요'라고 전화를 합니다.

이 아이들을 기다려 보면 셋이 참 다르면서도 재미있어요.

화,목요일에 가는 첫째는,

내가 기다리고 있으면 차에서 내리면서 쑥스러워하면서도 좋아하는 미소를 지으며 걸어 옵니다.

그리고,

월,수,금요일에 가는 둘째, 셋째는

둘째는 좋아하는지 모를 정도로 무뚝뚝한 상남자인 반면에,

셋째는 나에게 가방을 던지다시피 맡기고 현관 출입문으로 냅따 뜁니다.

퇴근해서 자기를 기다려달라는 말한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의 이 시간들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이제 조금 더 크면 시간도 안 맞을 테지만 내가 기다리고 있는 그 자체를 싫어할지도 모르니.

누군가를 기다릴 수 시간과 대상이 있다는 것...

그 시간과 대상이 존재하지 않아야만 그 소중함을 알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기에,

전 참으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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