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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going)

가족여행, 양양 - 남애항 강원횟집, 나무향기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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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을 시간.

전날, 작은누나가 인원수만 예약하고 토요일 당일 메뉴를 예약했다.

당일 예약만 가능하다고 한다.

12명이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서 자연산 모둠회 3인분 - 3, 물회 3, 회덮밥 3을 주문했는데, 예약한 시간보다는 조금 지나서 상이 차려졌다.

모두들, 생각보다 차가 밀려 약속시간에 맞추느라 휴게소도 들리지 못한 상황이라 배가 고프긴 했다.

 

 

자주 볼 수 있는, 상호에 번호가 붙여져 있다.

 

 

홀은 크지 않았고,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었으며 중간중간 오시는 분들은 상차림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정중히 말씀해 드리고 돌려보내기도 하셨다.

 

 

미리 상차림을 준비하는게 아니라, 손님의 예약시간에 맞춰 준비하다 보니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다.

먼저, 해산물이 나왔다.

좋아하진 않지만, 배가 고픈 관계로 꽤 많이 집어 먹었다.

항구라 그런가, 잘은 모르지만 신선한 맛이 느껴졌다...ㅎㅎ

 

 

상차림이 한꺼번에 차려지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하나씩 나와서 사진에 다 담을 순 없었다.

역시, 회를 못 먹는 사람이라 그런지 사진엔 없는데 갓 튀긴 감자튀김이 제법 맛있었다...ㅎㅎ.

먹다 보니, 물회와 회덮밥 사진이 없다.

배가 마이~ 고팠나 보다.....

 

 

처음엔, 모둠회 3인분이 적은 게 아닌가 싶었는데 보기와 다르게 먹다 보니 많다 느껴졌다.

3인분 3 접시를 다 비우진 못했다.(조금 남겼다.)

접시 바깥쪽에 복어회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가운데 회가 부드럽기도 식감이 좋았다.

어머니가 회를 드시고 싶어 하셨는데,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의 말씀은 항상,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는 말씀이 맞긴 맞는 것 같다. 

어딜 가냐며, 집 근처에서 저녁 한 끼 먹으면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만약 그렇게 했더라면..... 예전 같으면 팔순잔치를 거하게 차려드려도 모자라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많이 서운해하셨을지도 모르겠다.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우리 식구가 묵을 숙소로 고고....!!

 

하조대부근에서 꽤 많이 들어갔다.

어디까지 가는 거냐며 네비를 원망할 때쯤 도착한 곳, 나무향기 펜션

 

 

예약을 늦게 해서 바다부근에 예약을 할 수 없었지만, 무더운 날씨엔 계곡이 더 좋을 수 있다.

좀 오래된 펜션이라고 생각했는데, 관리를 잘하셔서 그런지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누나가 예약 때문에 통화하면서 사장님께서 굉장히 친절하신 것 같다고 했는데, 역시 첫인상들이 너무 좋으셨다.

 

 

비가 와도, 바깥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어서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우리를 위해, 특별히 사장님께서 그늘막도 설치해 주셨다.

 

 

큰 매형과 조카들이 먼저 숙소에 도착해서,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생일축하를 하는데, 어머니는 또 우신다....ㅠㅠ.

건강하게 우리 곁에 오래오래 계셨으면 좋겠다.

어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누나들이 준비한 이벤트.

물론, 돈은 같이 준비했지만 요 풍선 상자는 누나들이 특히 작은 누나가 애를 많이 썼다.

신권이 없어 지폐를 다림질하며 상자 4면에 붙이느라  반나절이 걸렸다고 한다.

짜짠~~~

 

 

오만원권으로 가득 채워야 했는데.... 어머니 저희, 마음과 정성이라고 받아주세요.

 

 

생각을 바꿔, 매년 어머니 생신때에는 가까운 곳에서 식사로 대신하곤 했는데 멀지 않은 곳으로 어머니 건강이 허락하실 때까지 가기로 했다.

차가 정체되고, 잠자는 곳도 불편했지만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셨다.

 

 

어머니 생신축하 파티?를 끝내고 펜션 앞 계곡으로 향했다.

장마 전이라 계곡엔 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나름 깨끗해 보였다.

 

 

법수치 대승폭포.... 그 유래가 꽤 재미있다...ㅎㅎ.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비가 온 다음날 일요일엔 그 폭포 소리와 수량이 엄청났다.

 

 

계곡물에 발을 담가 본다.

차갑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원함이 느껴지며, 잔잔한 물소리가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불을 넉넉히 피워 주셨다.

참... 불 좋다...!!

 

 

고기를 구우면서 모자랄 것 같았는데, 역시나.

목살과 삼겹살 각각 한 근씩만 있었으면 딱 맞았을 것 같은데, 아님 수제소시지가 있었으면.

모자라서 더 맛있게 먹었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고기 굽는 요리사? 는 나....ㅎㅎ.

 

 

펜션을 다녀보면서, 이번처럼 사장님께서 음식을 대접해 주신건 처음인 것 같다.

묵, 명이나물, 김치, 마늘종과 양파 그리고 마늘절임을 주셨고, 거기에 담근주까지 한잔씩 얼음까지 띄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음식솜씨가 좋으셨다.

 

 

고기를 먹고 나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와 더불어 사장님께서 불멍을 하라고 불도 펴 주셨다.

비와 함께 불멍, 분위기 참 좋았다.

 

 

자주 만날 순 없지만, 만나서 좋으면 그게 행복이지 않을까.

어머니가 건강하게 오래 계셔 주셔야 이런 행복도 오래 느끼고 간직할 수 있을 텐데.

어머니의 생신, 어머니로 인해 가졌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들과 보내는 행복한 시간은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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