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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일용직 이야기

주말, 일용직을 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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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날씨도 더웠지만, 일가자 앱이나 당근알바에서 좀처럼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었다.

간혹,

당근알바에서 단시간 알바를 했을 뿐이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온라인이 아닌 예전의 인력사무소에 일용직 등록을 하는 것이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도농역 동화고등학교 부근의 두리인력사무소가 있어 2주 전에 방문해서 일용직 계약서를 작성하고 왔었다.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

회사가 바빠 토요일 특근을 하고 끝날 무렵 한 통의 문자가 왔다.

그 전주에 일용직을 등록한 두리인력 소장의 문자였고, 일요일 집 근처의 일을 나갈 수 있냐고 물어왔다.

약간의 고민이 있었으나, 고민은 잠깐.... 등록 후 첫 일자리 알선인데 거절할 수가 없었다.

 

주말이어도 일어나는 시간은 항상 동일해서 문제는 없었으나, 약간은 몸이 피곤했다.

그래도, 집에서 10분쯤 거리에 있는 위치라 부담은 덜 되었고, 동네분과 같이 일하게 되어서 한결 편했다.

 

오늘의 할 일은,

몽고인 중개업자에게 넘긴 폐기상태의 이불을 2.5톤 2대에 실어주고, 잡동사니 물건이 쌓여 있는 파레트의 상자를 일명 '박스갈이'를 해 주는 일이다.

다행히도, 외부에서 하는 일이 아니었지만 쏟아지는 땀은 피할 수가 없었다.

 

 

거이 버리다시피 하는 제품들을 거의 헐값으로 매입한 매입자와 그 제품들을 매수하려는 업자를 연결시켜 주는 중개인.

그리고, 이 세 사람은 돈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참, 먹고사는 방법들은 헤어릴 수 없을 정도로 각양각색이다.

그리고 많이 배운다.

내가 보는 세상은 어쩌면 너무 작은 세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너무 작은 세상에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조금은 넓게 바라보고 크게 생각해 보고 싶다.

 

매수한 물건을 열심히 싣고 있는 몽골인 업자.

 

 

그래서인지, 이 한주가 좀 더 버겁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오래되기도 했지만 느려져서 인터넷 접속에 버벅거리는 노트북 때문에 요 며칠 글을 올리지 못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업데이트를 하고 나니 예전 속도로 되돌아왔다...ㅎㅎ.

너 마자도 말썽을 부리면 아니 된다.

 

퇴사를 한 지, 이제 6개월이 되어 가고 있다.

모든 부분에 있어 점검을 해 볼 시간이 된 것 같다.

이대로는 괜찮은 건지, 급여와 퇴직금은 이대로 기다려야 하는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어떠한지.

아니면, 다른 선택지는 있는지...... 고민이 되는 시기이기도, 고민을 해 볼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잘 견뎌주고 있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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