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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가 없다 보니, 계절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예전처럼 느끼지 못한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나보다.
금요일, 고용노동부에 출석하고 집에 와서 일찍 운동을 나왔다.
팔당방향으로 향했고, 옛 덕소나루터에서 본 미사대교와 미사도시의 풍경이 보기 좋다.
특히나,
가을은 주변 자연의 색들을 보면서 그 계절을 보았다면, 요즘에는 몸으로 느껴지는 체온으로만 계절을 체감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러니까, 토요일까진 늦여름처럼 느끼고 있었다.)
강북취수장을 지나, 프라움 악기박물관을 지날 때쯤 강가 쪽으로 노랗게 잎이 물든 은행나무를 마주했다.
이렇게 노란 은행잎을 본 건 올해 처음이다.
가을 = 노란 은행잎 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가을의 상징인 은행나무.
내 주된 이동거리 및 활동 반경에선 볼 수 없었는데......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다.
아침을 시작하며, 내게 주문을 한다.
일상적인 이 하루를 불평보단 감사함을 가질 수 있도록 또, 불만과 근심으로 가득 찬 얼굴을 조금이라도 웃는 표정을 지으려 노력하자고.
고단함이 밀려오는 순간순간이 버겁고, 때로는 벗어나고픈 마음도 있지만.
모든 것에 감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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