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멧돼지

휴일에 행하는 사소한 것들.... 토요일 오전. 봄이 오는 시기에 멧돼지의 만행을 막기 위해 고향(너무 가까운데), 아무튼 고향으로 향한다. 지난주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와 함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가 계신 산으로 올라갔다. 아버지 산소 부근으로 멧돼지들이 무언가 먹이를 찾기 위해 파헤쳐 놓은 흔적들이 여러 곳의 되어 급하게 아버지 산소로 뛰어 올라갔다. 다행히도 아버지의 산소는 멀쩡했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산소도 그대로였다. 가루농약의 일종인데 이름은 뿌리면서 제대로 보질 못했다. 땅속의 벌레들을 죽이는 농약종류인데 우선 냄새가 지독해서 멧돼지가 싫어한다고 한다. 골고루 뿌려주고 내려오면서, 그래 내 대에선 꼭 납골당으로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한다. 며칠째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다. 추울때는 모르는데 날씨가.. 더보기
잔디 입히기 지난가을, 멧돼지들이 파헤쳐 놓은 곳들에 잔디를 심기 위해 한 달 만에 찾은 나의 동네. 어머니가 사셨던 종중재실 앞마당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음을 표시라도 내듯, 풀들로 들판이 되어 버렸다. 빨리 누군가 들어와야 할텐데...뭐든 사람의 관리와 손이 가야 한다. 그나마 덜 무겁게, 비닐봉지를 두 개로 잔디 3묶음씩을 나눠 담았다. 동네 친척 아주머니에 맡겨 놓은 삽과 호미, 모종삽을 차에 실고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와 낑낑 대고 산으로 향한다. 오전 날씨는 햇빛과 바람이 함께 해서 힘은 들었지만 땀은 나지 않았다. 세 번정도 내려놓았다를 반복.... 드디어 도착. 멧돼지의 흔적들....ㅠㅠ. 도대체 너희들 왜 그러니거니...? 3~4년까지만 해도 묘를 파헤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간혹 밭에 농.. 더보기
“멧돼지의 역습”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멧돼지들이 농가 부근에 내려오거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긴 했었다. 그러다 요즘 들어 개체수가 갑자기 늘어났는지, 아님 먹을 것이 없는지 부쩍 피해를 주고 있다. 작년엔, 아버지 묘소를 크게 파헤쳐 골머리를 앓았다. 누군가 흙속에 있는 벌레들을 잡아먹기 위해서 흙을 파헤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냄새가 몹시 지독하고 벌레들을 없애주는 가루약을 뿌리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그 이후부터는 덜하다. 오늘도 가루약을 뿌리기 위해 올라가는 곳곳마다 멧돼지들의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힘들도 좋다. 먹을 것을 찾기 위한 파헤침이었던지 칡뿌리가 있는 곳은 이렇게 다 파헤쳤다. 잡식성이라고 하던데... 다행이도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도 괜찮았고 아버지 묘소도 괜찮았는데 묘소 바로 밑 부분을 파헤쳤고 그 .. 더보기